對靈 擧佛 家親疏(對靈疏) 地獄 着語/振鈴偈 普召請眞言 孤魂請 香煙請 歌詠 加持勸飯
諸靈限盡致身亡 영가시여 세상인연 다하여 사대가 흩어지니
石火光陰夢一場 석화같은 세월이요 한바탕 꿈입니다.
三魂杳杳歸何處 삼혼은 아득 아득 어디로 돌아 갔습니까?
七魄茫茫去遠鄕 칠백도 멀리 고향으로 가버린 것을...................
註
①歌詠: 불보살을 찬탄하여 부르는게송 불조의공덕을 찬탄한 노래 = 歌頌
②石火: 돌과 돌이 부딪쳤을때 나는 불. 몹사빠름을 비유하는말. ~~광음;석화처럼
몹시 빠른 세월의 비유 ※ 光은 日 ,陰은 月
③夢일장 :한바탕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영고성쇠의 듯없음을 비유
④三魂 :사람의 몸속에있는 台光, 爽(시원할상)靈, 幽情등의 세가지 精魂
⑤杳杳 : 어두울묘 깊고 어두운 모양 아득한 모양
⑥七魄 : 죽은 사람의몸에 남아 있는 일곱가지 정령, 곧 두개의 귀 , 눈, 콧구멍과 하나 의 입
⑦茫茫: 아득할망 끝없는 모양 광대한 모양
⑧원햘: 먼 시골 도성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遐鄕
개요
본래 가영은 불보살이나 불조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영가가
고혼청에 應했음을 전제로 이와같은 佛緣에 대한 다행스러움을 찬탄하고 다시한번 게송의 형태로 고혼청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 본 가영이다.
구성과내용
칠언 절구인 본게송은 기,승,전,결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기 구인
諸靈限盡致身亡 영가시여 세상인연 다하여 사대가 흩어지니-
에서는 세월의 무상함과 육신의 덧없음을 노래 하였다. 또 주어를 諸靈으로 함으로 해서 예외가 없음을 강조하였다.
승 구인
石火光陰夢一場 석화같은 세월이요 한바탕 꿈입니다.-에서는 금강경 應化非眞紛第三十二의 四句偈 一切 有爲法 夢幻泡影 如露亦如電 에서와같이 기구의 내용을 비유로 써 확인하고 있다.
전 구인
三魂杳杳歸何處 삼혼은 아득 아득 어디로 돌아 갔습니까? -에서는 사람의 마음의 실체를 규정하는말 가운데 도교의 설로 추정되는 삼혼 칠백 을 취하여 삼혼이 각기 날아가면 정작 혼이라 규정할 실체가 없음을 들어 공의 도리를 말하였다. 또이때 의문형을 취함으로 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도리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도록 한 점이 다음에 나오는 결구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 구인
七魄茫茫去遠鄕 칠백도 멀리 고향으로 가버린 것을...................에서는 전 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삼혼칠백 가운데 칠백이 흩어져 魄에서도 나 라는 실체는 찾을수 없음을 말하여 공도리를 거듭 천명하였다. 단 전구과 달리 단정적으로 말함으로서 해서 공도리에 대한 더이상 의심을 拂拭시켰다.
의식
향연청에 이어바라지는 태징을 울리고 창화한다. 이때의 소리로는 歌詠聲이 따로 있으나 보통은 쓰는소리로 거행한다.
연구
본게송을 가영이라 제목한이유는?
가영은 註 ①에서 살핀바와같이 불조의 공덕을 찬탄한 노래를 말한다. 본게송에서 불조의 공덕을 직접적으로 찬탄하고 있지는 않지만 불조의 가르침가운데 제행무상과 제행무아 를 주제로 부른 노래이고 권공의식의 순서상 가영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와같이 이름한것이다.
함혼칠백은 불교 용어인가?
전구과 결구에서 운운된 삼혼칠백은 僞經인 地藏菩薩 發心因緣十王經에 보이고 있지만 그시원은 도교에 두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와같은것을 사실로 인정한다면 불교의식인 본 가영에 왜 삼혼칠백이라는 단어를 인용하였을까?
이에 대한 답은 이렇다. 이글은 의식문으로서 의식문에는 의식문의 성격상 의식문이 편찬될 당시의 문화나 사상이 십분 반영되게 되어있다. 따라서 본의식문이 편집된 시기를 조선시대로 본다면 그때는 이미 도교와 불교가 唐末 이후로부터 시작한 양 종교간의 습합이 충분히 이루어진 때이므로 자연스럽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시대 사람을 제도하려면 그 시대 사람들의 문화나 사상을 매개체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쩼거나 본 의식에서 영가에게 전하고 싶은 空道理는 이렇게 해서 충분히 전달 될수 있었다고 보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