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魂請 영가를 향단으로 청하는 글
對靈 擧佛 家親疏(對靈疏) 地獄 着語/振鈴偈 普召請眞言 孤魂請 香煙請 歌詠 加持勸飯
一心奉請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나이다.
因緣聚散 인연이 모이고 흩어짐은
今古如然 지금이나 예나 다름이 없습니다.
虛徹廣大靈通(뚫을철) 비고 밝고 광대하며 신령스러이 통하여
往來自在無礙 오고감에 자재하여 걸림없습니다.
今日至誠 오늘 지극한 정성으로
薦魂齋者 영가를 천도코자 재를 베푸오며
某人伏爲 △△등이 엎드려 천도코차 하옵는
某人靈駕 ○○영가시여 !
承佛神力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으시고
仗法加持 법의 가지를 의지하사
來詣香壇 이향단으로 오시어
受霑法供 법다이 올리는 공양을 받으소서
註
①虛徹廣大靈通:중생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心性의 특징및 작용을 가리킴
②受霑 받다 霑젖을점 ※의식에서는 첨으로 발음 함 / cf 領霑 받다./ 領 옷깃령 받다 수령하다.
③法供 : 법공양의 약 (가)佛經 을 남에게 남에게 읽어 들려주는일
(나)법답게 대중 공양을 하는 일
개요
앞에서의 振鈴揭 가 영가 제위를 향단으로 안내하는 의식이였다면 <孤魂請>은 영가를 향단으로 영접하여 공양을 베푸는 의식이다.
구성과 내용
본 孤魂請은 기승전결의 형태를 보이고있다.
기인 一心奉請 因緣聚散 今古如然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나이다.
인연이 모이고 흩어짐은
지금이나 예나 다름이 없습니다.
에서는 일체제법의 존재 이유와 상태를 말하였다.
일심봉청 이라하여 맞이하고자하는 재자및대중의 간절한 마음을 표한뒤
인연취산 이라는말로 초청된영가를 위시한 일체제법 의 존재 이유를 말하였고
금고 여연 으로 모든 有爲法의 상태를 말하였다.
그러나 존재의 근본 원인은 언급되어 있지않다.
아래 승 의 註3의 내용에 의하여 모든 존재의 원인을 알아보면 愚人集空執有生滯 즉
斷常二見에 떨어져 있음에서 찾을수있다.
정리컨대 단상이견가운데 어느쪽에라도 집착하면 생과사라는 윤회의 수개바퀴에 휘말려 쉼없이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며 이로서 영가 제위로 하여금 윤회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八正道 에서 말하는 正見을 갖게 하였다.
승 인
虛徹廣大靈通(뚫을철) 비고 밝고 광대하며 신령스러이 통하여
往來自在無礙 오고감에 자재하여 걸림없습니다.
에서는 오염되지않은 우리 心性의 본 모습을 말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피건대
虛徹은 寂炤圓明의 뜻으로 단순히 비어있음을 말하는것이아니라 밝은 마음 을 나타내는것이고
廣大는 滿地滿天의 뜻으로 더 이상 클수가 없음을 나타낸것이며
靈通은 靈通自在의 뜻으로 그직용이 영묘 불가사의하여 모든곳에 자재함을 말한것이다.
이와 같은것이 중생각자가 지닌심성 본래의모습이므로 왕래함에 자재하고 걸림이없다고 한것이다,
영가에게 이런이치를 깨우쳐 줌으로 해서 고해에서 벗어날수있더는 무한한 희망을 갖게하니 본고혼청의 목적이 여기에 있다.
※ 老僧無法爲薦 只憑人人本有虛靈鑑覺 寂炤圓明 無缺無餘 亘古亘今 (뻗칠긍)之眞心
以薦覺靈 -普照錄- 中
※五月旦上堂 虛靈廓通 滿地滿天 -普濟錄 中-
※愚人集空執有生滯 智人見性了相靈通 -頓悟要門 下-
전 인
今日至誠 오늘 지극한 정성으로
薦魂齋者 영가를 천도코자 재를 베푸오며
某人伏爲 △△등이 엎드려 천도코차 하옵는
某人靈駕 ○○영가시여 !
여기에서는 금일의 설판재자이자 영가 생전의 인연이 가장 깊었던 사람과 천도를 받아야 할 영가 가운데 금일의 주인공이 되는 영가를 거명하여 대령및 금일재의 軸으로
삼고자 하였다.
여기서 인연의이치를 말하던 기,승구와 달리 재자와 영가를 거명하여 여타의 사람이나 제영가와 구별하였다. 이는사람의 정적인 면에 호소력이 있기때문이며 장차 기에서
운운한 인연의 실체를 밝히는 端緖가 되는것이다.
결 인
承佛神力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으시고
仗法加持 법의 가지를 의지하사
來詣香壇 이향단으로 오시어
受霑法供 법다이 올리는 공양을 받으소서
-에서는 재자들이 올리는 공양을 흠향키 원하고있다.다만 多怯生來의 業障으로 용이치않을까 염려하여, 삼보의 가지력에 의지하여 흠향이 이루어지기 를 축원하였다.
이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같다.
승불신력 장법가지 내예향단 수첨법공
<불> + <법> + <승> ⇒ 삼보가지력
의식
법주 1인이 요령을 울리며 高下字 에 맞춰 着語聲으로 거행한다.
단 본고에 소개된 것은 單請이지만 실재 의식에서는 三請으로 거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