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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

 

고헌산

 

바람불어 민둥산

동떨어져 외로운데

 

 

내리 쏟는 계곡은

발길 닿지 않았구나

 

 

당귀 산초 향기속에

피어나는 들국화 향

 

옥돌 하나 주워 볼까

자수정을 캐어볼까

 

 

억새 밭에 홀로 누워

가지 신불 바라보니

 

머나먼 남도 길은

운무속에 멤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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