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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용문산

용문산: 1157.2m 

위치:경기도 양평군

용: 큰 뱀 비슷하며 등에 81개의 뻗뻗한 비늘이 있고 얼굴은 사나우며 뿔,귀 수염과 네발이 있는데 물에 잠기며 하늘을 날고 구름과 비를 일어킨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이라 한다.



용문? 용이 들어가는 문?

양평에 들어서자마자 산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북쪽으로 높이 보이는 갈매 빛 산으로 눈이 자꾸 간다.

용문산 주차장에 당도하면 동북에서 서북간 까지 높이 에워싸고 있어서 아담하고 평온한 산촌을 이룬다.

용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용문산은 자연적인 바위와 험악함에 더하여 인공적인 군사 통신 시설물을 더하여 더욱 날카롭고 위협적으로 보인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호젖한 골짜기로 용문사까지 비포장으로 사색을하며 걸어 들어 갈 수 있도록 목판에 경구를 써서 읽어가며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다.

절 앞에 이르면 우선 압도하는 것이 은행나무이다.

이나무는 절보다 더웅장하여 절집이 오히려 왜소하게 보일정도로 높은 키로 내려다 보고있으니 그 중압감도 만만치 않다.



개울 건너 등산로를 따라 올라 바로 능선으로 길이 나있다.

예전에는 아예 접근 조차 못하게 했는데, 이제는 시설물 철조망 밑까지 허용 되나 정상은 철조망 안에 있어 아직은 밟을 수 없다.

오르는 길은 암릉길이 많아 로프를 많이 매어놓기는 하였으도 아직은 등과 반으로 그야말로 네발로 기어 올라야 하는 곳이 많고, 조금만 등산로를 이탈하면 위태로운 곳이 많다.

정상 못미쳐 이마 자락에 이르면 북동남간으로 펼쳐지는 대파노라마는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저 물결치는 산야와 피어오르는 구름, 단풍이 아직 들기 전의 검푸른 출렁이는 대지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서쪽으로 바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서서히 이념의 대결이 끝나고나면 이시설물이 겉히는날 정상에서 못 보았든 서쪽을 바라보며 축배를 들날이 곧 오리라는 생각이든다.

도일봉이나 백운봉으로 길을잡고 내려가야하나 일기가 불순하여 가던길을 되돌아 내려와 용계골로 내려선다.



이 골짜기 아주 깊고 나무가 많아 그윽하여 심곡에서 산행을 하게 되는데 물도 맑고 울창하여 앞으로 여름철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다.

용계골에는 이렇다 할 볼거리는 거의 없지만 맑은 물과 울창한 수림, 마당바위. 그리고 조계골 입구에 마주 보고 서있는 용각석 즉 용의뿔이 있을 뿐이다.

이윽고 용문사에 내려서면 안내판에 신라 진덕여왕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창했다고 되있다.


그런데 이절에서 가장 오래된 금석의 지표는 고려말의 지천 국사비가(보물531호) 있으나 조선초 권근이 쓴 비문을 보면 지천국사는 용문사에서 입적한것이 아니고 천마산 적멸암에서 시적하여 다비한다. 그 후에 그의 제자 지수의 꿈에 나타나 사리를 수습하지 않는다고 꾸짖자 놀라서 다비한 자리에서 사리를 수습하여 오니 모두들 경배하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왕이 이를 듣고 지천국사를 정지국사로 추증하고 조안스님등이 미지산(용문산의 다른이름) 용문사에 그의 비석을 세웠다고 적혀있다.

이 보물 사적인 사리탑은 절 동북쪽 산자락에 따로 세워저 있지만 많은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버리고 있다.



산기슭에 있어서 앞이 틔여 위치가 아주 명당에 자리하며, 조선초기의 사리탑인 만큼 그시대의 사리탑의 연구에 기본이 된다고 한다.

이 산주위에 용천 절골에 함왕성과 함왕혈이 있고 이 성길이가 29,058척이고 바위굴이 함왕 탄생지로 전하고 있고,왜정시대에 신자 300여명을 무참하게 살해하였던 이른바 백백교사건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양수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미지산,그위에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설물도 빨리 없에고 누구나 오르고 싶으면 오를 수 있는 장벽을 빨리 없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5.9.9       浮 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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