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일림산 철쭉과 차밭
위치: 전남 보성군 웅치면
철쭉:진달래과 활엽 낙엽관목 봄에 피며 진달래 비슷한 깔때기 모양의 연분홍 꽃이 피는데,끈끈한 액이 있어 먹지 못하고,정원수로 심는데 나무는 조각 재로 쓴다고 한다.
소설 태백산맥으로 유명해진 벌교에서 보성으로 잇는 2번 국도를 따라 가노라면 경전선 예당역 쯤에서 좌측으로 내다보는 해평 간척지는(1700ha) 끝없는 인공 들판으로 펼쳐진다.
보성을 막 벗어나 895번 도로로 접어들어 한치재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물매가 그리 급하지 않은 천맥(阡陌 산기슭)을 서서히 더터 오르면 발 아래는 차 밭이요 멀리는 보성만이다,
길섶에는 두견이 울다 지쳐 붉은 피를 토해 놓은 듯한 붉다 못해 보라빛의 붉은 장원으로 100만평을 덮어 버린 일림산 자락, 이렇다 할 식생의 군락은 그의 없고 오직 철쭉만 품은 산이다.
가끔은 산죽도 있지만 철죽에 비하면 하찮은 군락에 불과하다.
정상에 오르면 철쭉제를 지내기 위한 제단과 원추형으로 된 자연석 바위에 일림산 이라 쓴 표지석이 서있다.
전망이 좋아서 사방 막힘이 없으니 서북으로 제암산, 서로 사자산, 동북으로 호남정맥이 아득히 멀어지고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아 보성강은 북으로 흘러 주암호로 흘러든다.
하산을 하기 위해 북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면 용추폭포로, 수원은 보성강 발원지가 되는 데 습지로 물풀과 습원 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조사 후 필요하다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야 할 곳이다.
지형으로 본다면 호남정맥의 끝 자락으로 제암산과 사자산,일림산은 하나의 주먹을 쥔 형상으로 이 주변에는 이를 닮은 최대성 장군 같으신 인물이 나신 곳이다.
보성의 옛 지명은 백제 때에는 복흘군, 신라 말에 보성군으로, 고려시대엔 패주로 불렸고 벌교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홍교가 유명한데,선암사 스님 초안선사가 만든 것으로 세칸의 아취형으로 만들어 져있다.
주위에 문화유적지로, 유신리 마애여래좌상, 봉천리 5층석탑,우천리 삼층석탑이 유명하고 남도민요 서편제의 고향으로 판소리의 비조 박유전 선생을 비롯하여 그 맥을 이어 후학들이 계승하는 고장으로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서편제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근래 와서 보성하면 생각 나게 하는 것이 바로 차 밭 이다.
남해의 난류로 온난한 기후조건이 맞아 떨어져 국내 최대 차 생산지로, 지역 특화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보성은 지방화 시대에 철쭉과 차와 판소리의 고장으로 이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2003.5.7
浮 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