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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남덕유산

남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다 보면 건너 보이는 한줄기의 산 군을 이루고 있는대. 호남쪽으로 이른바 무진장의 고원지대를 이루고 동쪽은 거창,함양의 이름 있는 금원 기백 황석 등 수많은 산과 골짜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산악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곳이 바로 덕유산이다.




포항에서 출발하여 88고속도로를 타고 함양에서 대전 진주간 고속도로를 거처 서상 나들목으로 들어가면 덕유산 교육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가면 영각사에 이르는데 이 절 역시 오래된 고찰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되는데 왼쪽 매표소쪽으로 따라가면 부도가 나타나고 여기서부터 산으로 오르게 된다.


골짜기에서 쉬엄쉬엄 능선까지 오르면 절반쯤 오르게 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오르면 우락부락한 바위 능선이 나타나고 쇠로 된 계단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예전에 여기에 구름다리를 설치하려 했든 콘크리트 구조물이 흉물스럽게 보이고, 여기쯤이면 시야는 완전히 트인다.


오른쪽은 한 없이 깊은 골짜기로 하얀 눈밭에 나목들의 군상은 캔버스의 목탄화처럼 싸늘하며, 건너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북으로 향적봉은 섬처럼 구름 위에 떠있다.

그 아래 모든 봉우리들은 구름 속에 잠겨 꿈꾸고있다.

예전에는 거창, 함양 안의에서 육십령으로 들어오면 영남의 정자문화가 꽃핀 이곳을 거쳐 가게 되는데 농월정.동호정.군자정, 거연정 모두 이 골짜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지어 졌다.



이 고장의 유림들은 이곳에서 호연지기를 마음 끝 펼칠 수 있었든 곳이다.

영남의 정자는 이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류와 함께 기둥이 굵고 강건하며 남성다운 기상이 넘치며 위압감을 주는데. 육십령을 넘어 호남에 들어서면 들판 가운데 지어 지거나 산자락에 지어 진 정자라 하드라도 규모가 작고 여성스러운 면모를 볼 수 있으며, 영호남의 정자문화가 비교됨을 볼 수 있다.





산의 품세가 크고 우람하여 덕성스럽고 여유가 있어 덕유산이라고 이름 지어 졌는지는 모르지만 남 덕유산 자체만 놓고 보면 결코 덕성스럽고 여유 있는 산이 아니다.






산 정상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험준한 바위 자락으로 발조차 붙일 수 없도록 가파르고 굴곡이 심하여 접근 조차 어려운 산이다.





요즘에 와서야 영각사 까지 도로가 개설되고 험준한 바위 능선에 인공 계단이 설치되어 쉽게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기어 올랐으니 ………. 아 그러니 이름이 요즘에 와서야 그 이름이 맞아 떨어지는 모양이다.

 

                                      2003.1.18

 

                                                             浮 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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