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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 떠겁고 강열하든
사랑의 힘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저 청초하든
잎새들도
태양의 기울기에 못이겨
조금씩 조금씩 쇠해 가겠지

가을바람 맞이하든
여인의 치마자락도
저물어가는 노을속에
흐느적 그림도 식어가겠지

탄생의 울음도
저태양의 식음처럼
연륜 앞에는 시들듯

그렇게 그렇게
가는 것을
그것이 가을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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