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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을산책

가을 산책

 

청자빛

하늘이 열리는

 

시간과 공간의

뜰을 거닐때면

 

애절한 그리운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진한 감정에 사로잡혀

고개를 숙이고

 

잠잠히

상념에 잠길때

 

차라리 만날 수 없는

먼나라의 천사였으면

 

눈시울 더워지면

먼 하늘을 바라보고

 

목젖을 삼키며

 

그대 위한 노래를

애써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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