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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

진령게 대령

振鈴偈 요령을 울려 영가를 향단으로 청하는 게송

對靈 擧佛 家親疏(對靈疏) 地獄 着語/振鈴偈 普召請眞言 孤魂請 香煙請 歌詠 加持勸飯

以此振鈴伸召請 하옵기 요령을 울리며 모시고자 아뢰오니

今日靈駕普聞知 금일영가께오선 널리듣고 아시어

願承三寶力加持 원하옵건대 삼보님의 뛰어난 가지를 이으사

今(夜)日今時來赴會 지금바로 이 법회로 오십시오


①以次 : 連詞 로서 결과나 결론을 나타내며 문구나 구의 맨앞에 쓰이고 위를 이어서 원인을 설명하는 문구나 구를 유도한다. ...때문에 .... 까닭에 등으로 해석한다. 次以라고도쓴다.

②伸召請 : 모시고자 사뢰오니

③力加持 : ㉮加持力의 도치 ㉯力은 뛰어난 의 뜻 즉 형용사적 용법

예) 力幹:뛰어난 기량 力士: 뛰어나게 힘이 센 사람

④ 來赴 : 오다의뜻  흔히 와서 알림 으로 뙤어 있으나 赴에는 다음의 예)에서와 같이

오다  가다 라는 의미가 있다.

예) 赴參 대중이 설법을 듣기 위해 법당,寢堂으로 오는 것

      赴請시주의 청에 응해 가는 것


槪要

해탈문 밖 大靈所에 도착한 영가제위에게  왜 이곳으로 청하였는지 그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를 말한것이 착어였다면 본 게송은 영가 제위를 來賓으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大靈所에 마련된 향단 으로 안내되는 의식이다.


구성과 내용

칠언정구인 본 게송은 기승전결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기 인

以此振鈴伸召請 하옵기 요령을 울리며 모시고자 아뢰오니-에서는 當齋의 주인공인 영가와 冥府의 중생에게 자리를 옴ㄹ겨 香壇으로 나아갈 것을 설판재자 및 대중의 정성을 요령소리에 단아 영가 제위에게 알린다.

단 이때 사용되는 四物은 범종의 축소형인 요령이다. 이유는 청하고자 하는 대상이 명계의 중생이기때문이다.

또 勅修百丈淸規의 法器章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생의 昏怠를  깨우치고 敎令을 엄숙히 하며 몽매함을 인도하여 신인 을 화하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99


♤大鐘請冥府衆         땡------- 한울림은 명부중생 청함이요.

   木魚請水府衆         수중중생 청하올젠 나무고기 두드리고

   雲版請空界衆         구름모양 쇠소리는 허공중생 청함이며

   法鼓請世間衆         두둥둥 북소리는 세간중생 청함이라.


승인 今日靈駕普門知 - 금일영가 제위께오선 널리듣고 아시어- 에서는 영가제위를 향한 재자 및 대중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헤아려 반드시 청에 응해줄것.을 당부하는 대목이다. ★작법귀감에서 백파스님은 명도귀계를 옳다함

한가지 유념할것은 금일영가 라는 대목인데 작법귀감 에는 명도귀계보문지로 되어있다. 즉 금일영가를 단수로 볼것인가? 아니면 명도귀계에서 와 같이 복수의 개념으로 볼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불교의 목적이 뭇 중생을 제도함에 있고 본 대령의식 흐름도 역시 같으므로 금일영가 =명도귀계로 봄이 타당하다고 사료된다.

또 널리 듣고 아시라는 普門知에서 普는 영가제위에게 설판제자 및 동참 대중 모두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圓通敎主 觀世音菩薩 에서 원통이란

곧 고해중생의 소리를 두루 살필수있는 耳根圓通임을 참고하면 더욱 그뜻이 더욱 명료하다.


전 인 願承三寶力加持 원하옵건대 삼보님의 뛰어난 가지를 이으사-는 能請=설판재자

및 동참대중 모두가 영가를 법도량으로 청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고 所請=영가제위 역시 離苦코자 하는 원이 있겠지만 능청과 소청이 모두 삼보의 가지를 의지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것이다.

여기서 力加持 란 加持力을 강조 하기 위한 도치법으로 보아도 된다.

 

결 인 今(夜)日今時來赴會 지금바로 이 법회로 오십시오- 에서는 三者 즉 能請과 所請

그리고 삼보의 가지력 이 하나가 됐음을 전제로 만나기 어려운 佛法을 만나게 돼었음 에 지금당장 진리가 베풀어지는 장소로 옮겨 올 것을 재촉하고 있다.


의식

법주가 요령을 울리며 기 구를 홑소리로 부르면 대중은 바라지의 태징에 맞추어 승구를 창화한다. 같은 방법으로 전구는 법주가 결구는 대중이 받는다.

이때의 소리는  이때의 소리는 獻座揭聲 이다. 


연구

▶진령게 의 내용으로 미루어 삼보와 영가 그리고 설판재자의 역학관계는?

우선 진령게 의 내용을 등장 인물을 중심으로 수직선상에서 재배치해 보면 다음과 같다.

願承三寶力加持

今日靈駕普聞知

以此振鈴伸召請 =설판재자 및대중

위의 표에서 알수 있듯이 현재 영가의 위치는 설판재자와 대중의 청을받는  그리고삼보의 가지력을 의지하야 입장이다. 이러한 사실은 대령의식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영가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결 구에서 석문의범 과는 달리 今夜日今時來赴會라 하였는데 그럴만한 이유라도

 작법귀감 의 擊金規 에 의하면 불교의식 에 있어서 晝間의 의식은 說法度生相擧物也

라 하여 석존께서 중생을 위해 45년간 설법하신 일에 준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야간에 베풀어지는 의식은 雪山修道相去物也 아 하여 석존께서 설산에 드시어 수행하시던 일에 견주어 주로 수행 정진면에 역점을 두고 베풀어 지고 있다. 망자스스로의 수행을

일깨우고 유도하는 천도의식은 성격상 후자에 속하는 것인 만큼 야간에 베풂이 상례였던 것이다. 따라서 금일(야) 금시래부회 가 아닌 금야(일)금시래부회 로 표기되어야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또 범음집 의 晝侍輦論 을 참고로 보더라도 -(전략)그런 가운데 별도로 晝侍輦을  말함은 왜일까? 이 주시련에 대한 규약은 불가한 것이지만 당일 執事者 가 齋儀式 을 들내고 싶어 굳이 낮에 시련할 생각이 있다면 (중략) 주시련의규가 비록 기관이긴하나 더욱이 하루의 일정이 더디면 반드시 巳時獻供 이란 諸佛之儀軌 를 잃게 되니 어찌 개탄치 않으랴 바라건대 모름지기 識字가 있는 집사자는 沐浴 侍輦之規 를 깊이 그리고 자세히 살펴서 할것이다.- 주간에 베푸는 시련 및 관욕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普召請眞言 영가제위를 향단으로 정해 모시기 위한 진언   

對靈 擧佛 家親疏(對靈疏) 地獄 着語/振鈴偈 普召請眞言 孤魂請 香煙請 歌詠 加持勸飯


南謨 步步諦哩 迦哩多哩 多陀 揭多野


①普召請: 普請과 召請의 합성어.의식에서는 신앙행위의 대상이 되는 특정 불보살을

    청하게 되는데 이때 그권속을 함께 청함으로 보소청이라 한다.


②眞言:s mantra 음 曼怛羅(끌만, 슬플달) 의 呪빌주 神呪 密呪 密語 진실하여 거짓없는 말이란 뜻 중국,한국,일본 등에서는 그 뜻을 번역하지않고 원어를 음역하여 그대로 읽는다. 이것을 외우고 그문자를 관하면 그진언에 응하여 각각의 공덕이 있고 즉신성불

의 깨달음을 여는 동시에 세속적인 원을 성취한다고 한다.


개요

着語에서 설판재자를 伏爲로 한 주인공인 영가와 인연이 있는 영가제위를 청할 뜻을 분명히 한바 다음은 이분들을 영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된 향단으로 청하는 일이 이어져야 한다ㅏ 따라서 대령 에서의 본진언은 재자의 이런소원을 가능하게 해주시는 인로왕보살과 그권속 내지 영가제위를 모시는 의식이며 의식상에서 이런 일을 성취시키고자 실천적이고 구속적 의미를 지니는 진언으로 거행하는 것이다.


구성 및 내용 의식

불교의식 각론   상주권고 153쪽 참고


연구

▶보소청진언 후에 증명청 이 보이지 않는데

작법귀감 의 대령정의에 의하면 보소청진언 다음에 證明請과 國魂請 그리고 孤魂請

등이 등재되어 있다. 王廷이 끝났음을 감안 하여 국혼청은 차치하드라도 증명청 은 거행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무슨이유에서 인지 석문의범에는 증명청 조차 생략되어 있음이 설정이고 영산보존회에도 의식으로 보존되어 있지않다. 본고에서는 현제 거행되고 있지 않음을 이유로 증명청을 생략하기는 하였으나 장차 되살려야 할 의식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질문의 내용과같이 증명청이 생략되기는하였으나 여기서의 보소청진언은 인로왕보살과 그 권속을 청하기 위하여 행하는 것이고 동시에 대령에서 모시고자하는

대상인 영가제위가 향단에 임할수있는 것도 불,보살님의 위신력이 함께 하실 때 가능한 까닭에 본진언을 거행하는것이다.


※證明請 은 본서116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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