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는
잊어렵니까?
그토록 떠겁던 햇살
8,9월은 너무 더웠습니다.
태양은 기울어
기력을 잃을 만큼
모든 힘을 쏟았읍니다.
그기엔
내가 소중히 여겼든
삶이 녹아있었읍니다.
이제 그결실은
미세한 여운으로
매아리 집니다.
사랑도
미움도
번뇌도...............
시월에는 이지러진 황금 열매를
작은 창고에
그것을 깊이 간직하렵니다.
흐르는 저 구름처럼
솔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처럼
그렇게 흘러 보내렵니다.
삶은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가는 것이라고
시월엔 열정적인 햇살이 없는 것처럼
여운은 깊이 남지만
그냥 아침해가 떠는 것처럼
시월은 그냥 붙잡지 않으렵니다.
2006.10.1
浮 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