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작은 다람쥐 울었다.
도토리 숨긴 곳 잃어
본래 내것 아니었는데
애�을 것 없지
단풍나무는 서리에 데어
붉게 볼은 달아 오르다.
죄 짖다 들킨것 처럼
왕버들 떡버들 물속에
종아리 걷고 들어 섰다.
바람은 잔다
수면에 산은 가꾸로 섰다
깊고깊은 골짜기 안개는
그 자리에서 맴돈다.
산 머리에 바위는
부처손으로 늙었다.
아득한 세월은
작은 호수를 만들고
사랑하고 잉태하고
그렇게 조용히 보냈다.
그것은 위대한
원천의 탄생이였다.
생과 사는
태고에서 내세로 간다.
2006.10.30
浮 雲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비 내리 든 날 (0) | 2007.04.12 |
---|---|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어 (0) | 2007.04.11 |
시월에는 (0) | 2006.10.01 |
숭복사지에서 (0) | 2006.09.24 |
가을 바람의 죽음 (0) | 2006.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