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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에서

   주산지

 

작은 다람쥐 울었다.

도토리 숨긴 곳 잃어

 

본래 내것 아니었는데

애�을 것 없지

 

 

단풍나무는 서리에 데어

붉게 볼은 달아 오르다.

죄 짖다 들킨것 처럼

 

왕버들 떡버들 물속에

종아리 걷고 들어 섰다.

 

바람은 잔다

수면에 산은 가꾸로 섰다

 

깊고깊은  골짜기 안개는

그 자리에서 맴돈다.

 

산 머리에 바위는

부처손으로 늙었다.

 

아득한 세월은

작은 호수를 만들고

 

사랑하고 잉태하고

그렇게 조용히 보냈다.

 

그것은 위대한

원천의 탄생이였다.

 

생과 사는

태고에서 내세로 간다.

 

     2006.10.30

 

         浮 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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