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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복사지에서

숭복사지

 

갈바람 불어라

억새꽃

소복으로 희여라

 

토함산 자락

작은 언덕

연안들 멀어라

 

땅거미 지는 황혼

서방정토는 멀어도

황금 빛 노을은 탄다.

 

속살처럼 하얀

바위속에

혼을 불어 넣어라

 

거친 손길에

한없이 부드러운

정성 닿으면

 

아름다운 넋의

꽃 피리니

혼의 꽃 피리니

 

              2006.9.24

 

       浮  雲

 

 

곡사(鵠寺) : 승복사의 옛 이름으로, 원래 위치는 현 괘릉 자리. 옮긴 후에 이름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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