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갈고 뿌린 다음에 먹소
믿음은 종자요 고행은 비이며. 지혜는 명예와 호미,
뉘우침은 괭잇자루, 의지는 잡아매는 줄
밭을 갈던 바라문 바라드바자는
음식을 받기위해 서 있는 스승을 보고 말했다.
“사문이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뿌린 후에 먹습니다.
당신도 밭을 가십시오
갈고 뿌린 다음에 먹으십시오.“
스승은 대답 하셨다.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갈고 뿌린 다음에 먹습니다.”
바라문이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 고타마의 명예나 호미.호미날
작대기나 소를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쩨서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갈고 뿌린 다음에 먹습니다. 라고 하십니까.”
스승은 대답하셨다.
“믿음은 종자요.
고행은 비이며
지혜는 내 명예와 호미
부끄러움은 괭잇자루
의지는 잡아매는 줄
생각은 내 호미날과 작대기입니다.
몸을 근신하고 말을 조심하며
음식을 절제하여 과식하지 않습니다.
나는 진실을
김매는 일로 삼고 있습니다
柔和가 내 명예를 떼어놓습니다.
노력은 내 황소이므로
나를 안온의 경지로 실어다 줍니다
물러남이 없이 앞으로 나아가
그곳에 이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이 밭갈이는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고
단이슬(甘露.不死)의 과보를 가져옵니다.
이런 농사를 지으면
온갖 고뇌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숫타니파타>
*8세기의 대표적인 禪僧 百丈은 노동을 修禪과 달리 생각하지 않았다.
그 자신 95세의 생애를 마칠 때까지 몸소 들에 나가 대중과 똑 같이 일을 했다. 하루일하지 않으면 하루를 먹지 않겠다. (一日不作.一日不食) 는 유명한 말도 그에게서 나온 것이다. 스님이 늙은 몸으로 일하는 것을 볼때마다 제자들은 몹시 송구스러웠다. 몇차례 만류했지만 듣지 않았다.
하루는 스님의 연장을 감추어 버렸다. 전통적인 선원에는 각 개인이 맡고 있는 연장이 있다.
예상대로 老師는 일터에 나오지 않았다. 공양(食事) 때가 되었는데도 선사는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이 선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공양 때임을 알려드리자 노사는 하루 일하지 않았으니 하루 먹지 않겠다. 고 하였다.
초기 불교 승단에서 農耕을 금했으나 문화적인 배경이 다른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빌어서 먹는 것을 악덕으로 여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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