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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미소

 

얼굴 없는 미소

 

천년을 면벽하며

어려운 고행 다하여도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

두손 모은 합장은

 

가슴속에 남은 염원

빌어 주고 또 빌어도

 

오는 세상 보기 싫어

속세는 보기 싫어

 

세상 실음 보기 싫어

산중에 들었으니

  

불국에 살았으도

불국도 속세되니

 

열반 할 곳

서러워라

 

무슨 원한 그리 깊어

쇠망치 정釘으로 쪼아

 

염화시중 그얼굴이

저 지경이 되어는가

 

가사袈裟 영총纓總 우아한데

그 미소야 어떠하리

 

그 얼굴 없어져도

미소 마져 사라지랴.

 

               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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