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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사의 추억

도리사 연가

천년을 거슬러라.
그때도 안개 비 내렸든가

산사는 암묵으로
정적이 흐른다.

무슨 인연이 깊어
사랑스른 눈빛으로

적멸보궁에서
따스한 체온을 느끼는가

저 먼 허공처럼
보이지 않던 인연이였든가

촉촉히 젖어오는 빗방울
내려 앉는 적막감

천문이 열려 교감되었던가
손길 닿아도 길은 먼데

참솔 줄기 붉은것처럼
사랑도 붉게 익을려


잠시 선계에 있었나
비내리는 동안 꿈을 꾸었나?

또 천년의 세월
백팔 번뇌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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