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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경북문경 희양산 봉암사











희 양 산 (999m)

경북 문경시 가은읍, 충북 괴산면과 연풍면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그 등에 오르면 늘 그랬듯이 마음은 평온을 가져다 준다.
여기에 오르면 묵직하게 굽이돌아 흘러가는 산 등성이의 5월의 진초록은 흥분되었든 마음을 진정 시켜 주기
에 충분하다.
그기엔 여유가 있고 휴식이 있고 땀이 있고 대자연이 있기 때문이다.
희양산은 봉암사 들 머리에서 보면 종 모형의 화강암으로 이루진 거대한 산으로 경사도나 크기에 있어서 결코 어느

산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 산으로 아래에 봉암사라는 사찰의 통제만 없다면 락 클라이머들도 이산으 결코 그냥 두지 않았을 것이다.
봉암사는 일반인에게는 산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초파일만큼은 일반인에게도 산문을 열어주니 절 안쪽으로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어 수 십 여년 잘 보존 된 여인의 속살같이 희고 깨끗한 화강암 골짜기의 그 위로 흐르는 맑은 물과 그에 어울리는 수많은 산새소리와 산과 어울리는 나무 숲……. 계류와 지난날의 풍류를 즐기던 선인들의 안목과 바위에 씌어진 글씨들 백운대(白雲臺)라는 일필휘지의 각서는 경관에 너무 아름답고 암반에 여울지는 청류는 두고 두고 잊을 수가 없다.
     
희양산 정상에 오르려면 원북을 이용해야 된다. 봉암사 쪽에서는 통제를 하기 때문에 오를 수 가 없다.
봉암사에서 수도에 방해가 된다해서 산문을 꼭닫아 놓고 통제를 하기 때문이다.
조용하게 혼자서 가슴으로 온몸으로 느끼면서 연풍에서 은티마을로 들어서서 주치봉 우측으로 겨냥하여 오른다.
속살을 들어낸 바위 능이다.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곳이다. 나무 숲으로 인해 구왕봉에 이르니 전망은 좋지않으나, 옛이름은 구룡봉으로 옛날 지증대사가 봉암사터를 닦을 때 연못의 용을 구룡봉으로 쫓아 내고 봉암사를 창건했다는 예기가 있다.
지릅티재에 이르면 당산 재단과 금줄이 쳐져 있다. 이 재는 옛날 은티마을과 봉암사 안쪽 골 용골을 잇는길이지만 이제는 사람이 통행할 수 없는 통제되는 길로 변했다.
희양산 안부에 이르면 아슬아슬한 낭떠러지가 나타나고 보조자일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마땅히 잡을 곳도 잘 보이지않는다. 이정도 쯤이야하며 겨우겨우 정상에 도착, 확 트인 바위 위에 올라서니 기막힌 풍광이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정상에 올라서면 발아래 끝없는 천인단애의 끝이 어디쯤인지 보여주지도 않은 깊은 계곡을 내려다본 나는 끔찍 스러워 얼른 뒤로 물러서서 수해로 일렁이는 산하를 완상한다. 맑은 오월의 하늘이 축복이라도 하는 듯 너무나 맑고 시야가 터져 일망무제의 발아래 흘러간 산줄기들과 봉암사용곡, 동쪽으로 흘러가다 백화산으로 기점으로 해서 꺽어져 이화령으로 굽이쳐 올라가고 서북으로 흘러가던 능은 악휘봉을 기점으로 남으로 흘러 대야산으로 흘러간다.
왼쪽은 지름티재로, 오른쪽은 성터로 내려가는 길이있다. 은티에서 지름티재의 길 중간쯤 갈림길에는 해골 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보인다.
산성 터는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두고 다투던 접전지로 신라 때 쌓은 성터로 원형이 대체로 잘 보존되어 유물로 남아 있었다.
인위적으로 나마 사람을 통제 하고 잘지킨 희양산, 하나의 바위로 가슴 시리도록 기염을 토하도록 만들어주는 대간의 기가 서린 곳, 위압감에 사로잡힐 만큼 거대한 바위 훼손되지 않고 고이고이 간직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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