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
천연의 세월은 바위도 닳고
호랑이가 살았던 범굴
지금은 사람이 들어 앉아
도를 닦는 수련장으로 바뀌었다.
물은 맑아 작은 폭포를 이루고
바위는 솔숲이 우뚝하다.
요즘 같으면 크레인이라도 있지만
사람의 힘으로 저렇게 큰 바위를 쌓고
역시 역사(力士)들이 많았나 보다.
여기도 머리없는 부처는 약간 땅속에 들어 앉아 계시고
주위는 허물어져
부처가 없다면 절터인지 알수가 없다.
깔고 앉은 앙련대도 보이고
머리를 얹었던 목부분의 구멍이 완연하다.
단아하고 조용히 앉은 모습 과
보주를 손에 든 모습이 옛모습 그대로이다.
축대 아래 개울에 버려진 옥개석
한 쪽 모서리 부분이 깨어졌지만
이것으로 보아도 분명한 절터
저 멀리 소나무위로 높게 올려다 보는 봉우리
절 골 입구의 아름다운 작은 폭포는 예나 지금이나 계속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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