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

천지갑산

천지갑산

 

위치: 경북 청송군 길안면 송사리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산을 갑산이라 한다.

갑이라 함은 으뜸을 의미하며 아름다움만으로 갑산이 아니고, 풍수와 지리도 또한 이에 걸맞게 사람이 살아가는데 불편을 주지 않고 아름다움도 겸비 해야 된다는 말이다.

북한에 삼수갑산이 있는데 이곳도 전하는 바에 의하면 세 고을의 물이 모여 삼수이고 산이 아름다워 삼수갑산이라 했다.


청송군 길안면 송사리에 소재하고 있는 천지갑산은 하늘과 땅에서 가장 으뜸 이라는 산이다.


산지봉(890m)과 연점산(871m)이 흘러나온 천지갑산은 그리 높지않으나 산아래 흐르는 사행천은 포항 근교에서 가장 높은 보현산과 민봉산에서 발원한 계곡의 수량이 비교적 많아 눌인천을 이루고 안덕과 대사리를 지나 송사리에 이러는 굽이치는 계곡은 산 태극 물 태극을 이루는 흔치 않는 곳으로 영월 동강이나 에천의 회룡포(물돌이동) 못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송사에 이르러 천지갑산 아래에 절벽과 깊은 소를 만들어 두고 여름이면 피서객을 불러들이고 있으며 길안 천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거대한 절벽은 이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유일한 서릿발 같은 절벽 아래에 서면 섬뜩한 위협을 주기도 한다.


절벽 끝 위 능선에 옛 절터에 모전석탑이 보인다.


이 능선이 뻗어 나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동에서 물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방호정 이라는 정자가 보이고 여름철에는 물놀이나 천렵을 하는 피서 객들이 많이 모여든다.


냇가의 산 지맥들은 나지막하게 엎드리고 아름드리 소나무와 바위 절벽과 굽이치는 계곡과 어울려 멋진 절경을 이루며 직벽의 강건함과 지맥의 낮게 엎드린 부드러움의 조화는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자만 볼 수 있다.

현제는 계곡에 도로가 개설되어 드라이브코스로도 각광을 받고있다.


식생으로는 참나무와 소나무와의 혼효림으로 보존이 잘되어 가을 산행 시에는 도토리와 산송이가 생산되고 있어 운이 좋으면 산송이 맛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송사 진입로 옆에는 괴이하게 생긴 노 거수가 있고 주차장도 넓직하게 정리되어 있고 절벽 아래 간이 나룻배가 있어 여유로운 정취를 즐길 수 도 있다.

주위에는 사과 밭이 많아 잘 익은 사과 맛도 볼 수 있고 꼭 산이 아니더라도 단풍이 물들면 드라이브코스로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다녀올 만한 곳이다.


                                                  2002.9.26

 

                                                                        浮      雲

 

'국내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 봉림산(정병산)  (0) 2005.08.22
설악산  (0) 2005.08.21
금산 진락산  (0) 2005.08.18
천상의 화원 바래봉  (0) 2005.08.15
경북영덕 팔각산  (0) 200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