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1186m
듬직한 부자집 맏며느리 같은 산, 이산은 무진주의 진산으로 후덕하면서도 요소요소에 바위 절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무진악이라했다.
산경표에도 그렇게 불렀다.
서석(瑞石)상서러운 돌이 있다고 해서 서석산이라고도 불렀다.
무덤덤해서 무덤산이라고도 불렀다.호남의 산중에 구릉지에서 이만큼 높은 산이 또 있든가?
동국여지승람에 광주의 진산은 무등 또는 서석이라고도 했다.
산세가 웅장하게 엎드려 아무산이나 본뜰수가 없다 했다.
산 동쪽에 암자가 있으니, 규봉암이라 한다.
그주위에 기이한 바위들이 둘러서 있기때문이다.
위를 쳐다 보는 바위, 내려다 보는 바위, 선바위, 누운바위,총총하게선바위, 홀로,선,바위, 사면이 구슬을 깍아 놓은듯한 바위,
서석대
서석, 규봉은 그기서 취한,이름이며 그 바위틈에서 시원한 물이 솟아 가물에도 마르지 않아 의상조사가 정사를 마련했다 한다.이렇듯이 옛 문헌에 더 많은 찬탄을 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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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레킹의시작은 담양군 남면 무동리 수구촌에서 출발한다.
마을 뒷산을 오르니 가지 많은 반송이 마을을 내려다 보고 서있다.
왕대밭을 지나니 울창한 낙낙장송의 소나무밭이나온다.
조금더오르니 백남정재 호남정맥 주능선에 이른다.
산딸기들이 익어가고 있다.여기의 딸기는 잎은 뽕잎처럼 넓고 딸기 색갈이 누른색인데 맛은 아주 달다
반송
가파른 능선을 40여분 땀을 흘리며 올라서니 옛날 목장이 나온다.
경계선에는 고압전기를 흘러 보낸 듯한 외줄 철선이 설치되어있다.
잠시휴식을 취하고 목장안으로 들어서니 찔래꽃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782고지에오르니 태양열판 통신송수신탑이 보이고 석성이 쌓아져있다.
여기서 담양쪽의 전망은 너무나 좋아 수없이 물결치는 산산산....아스라히 보인다.
신선대에 이르니 열개된 석주가 서있고 그위에 조그만 무덤을 만들어 올려두어 잔디가 파랗게 살아있다.아이못낳은여자가보면 신봉하고 절 할만한 남근석을 닮은 바위가 우람하다.
북봉 못미쳐 꼬막재와 만나는 지점에 이르면 무등산정상은 출입금지구역으로 오를수가 없어 와측으로 에돌아 트레킹하기 좋은 길로 나가면 규봉암이라는 암자에 이르는데 여기가 이산의 절경이라 그렇게 찬탄을하고 고승들이 정사를 마련하고 보조 ,진각,양진스님 득도했다고 하는곳이다.암자뒤의 바위와 어우러진 숲과 함께 이상향처럼 기묘하고 아름답다.
바위에는 몸은 죽어도 이름을 각석하여 천년 만년 남기고자 입구의바위는 빼꼼한 틈이없다.
어떤이는 하늘의 신전이라할만큼 찬탄을하고 그바위에 멋스른이름을 붙쳐서 완상하기도했다 한다.
장불재에 이르니 우측에 입석대가 마치 총석대처럼 보인다.
산 좌측 위쪽에는 서석대가 안개속에 들락날락한다.
장불재 kbs 통신국을 지나고 암봉에 이른다.
지나온 북쪽으로 무등산 정상이 구름속에서 벗어나 그 전모를 보여준다.
천왕봉, 인왕봉, 지왕봉이 선명하게보인다.
비록 오르지는 못했지만 원경으로 서기어린 봉우리를 바라다보고 언젠가는 다시와서 오를 수 있기를 염원해본다.
백마능선은 철쭉의 군락지로 철은 지났지만 제철에는 천상의 화원으로 변하지 않을 수 없도록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양산에 오르니 앞으로 가야할 길들이 운무속에 졸고있다.
잠시 쉬었다가 급하게 내려오니 안양산 자연휴양림이있는 둔병재 출렁다리를 건너 낡아 마루장이 썩어가는 팔각정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산 오디와 산딸기가 익어가는 이구간 마지막 능선을 내려오니밭에는엉커퀴가 빨간 빛으로 절정을 이루고있으며 도로에는 벗찌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
청궁리 897번 도로에 내려서면서 트레킹은 끝난다.
이렇게 아름다운산이 인간에 의해 생체기가 나고 개발에 밀려 산밑둥이 허물어져가고
산꼭대기 까지 출입통제를 하니 무등산은 질곡에서 얼마나 더 시달려야 할지.............
2005.6.1
浮 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