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시아 보르네오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 4095m
떠돌이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밤낮이 없이 움직이는 것이 몸에 배어 어느 때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팔자가 되다 보니 역시 이번에도 남들이 다자는 새벽 2시 출발 .
버스에 오르니 다른 동료와 보스톤 마라돈 참가 선수와 합류하여 인천 국제공항으로 출발,
국제공항 지하 직원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말레시아 항공을 이용하여 구름 속으로 뚫고 오른다.
잠을 자지 못하여 졸음이 밀려와 눈을 붙이고 깜 빡 하는 사이에 기내식이 나온다.
비행기는 어느새 필리핀 군도의 상공에 떠있었다.
파란 하늘과 구름 비취 빛 물 색과 산호 섬의 하얀 백사장의 연출이 상공에서 변화 무상하게 변하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맛도 괜찮다.
5시간의 긴 여정 끝에 고도를 낮추면서 저 멀리 구름 속에 머리를 내민 산이 이번 우리와 인연을 맺을 키나발루가 보이고 잠시 후 비행장에 내려 안는다.
시내 비버리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시간이 있어 커텐을 걷고 탄중아루 해변의 석양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떠도는 자신의 알맹이 없는 여행을 수상 가옥 위에 사는 사람과 빗대어 보며 사색에 잠긴다.
식사하려 가자는 바람에 정신을 차린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식으로 차린 저녁을 먹고 시간이나 수산시장에 들리니 팔뚝만한 가제가 유혹하니 맛을 아니 볼 수 있으랴?
가격도 만만 찮다 술에 랍스타 안주라 호화판이다.
호텔에 돌아오니 복도에서 지나치게 호의를 베푸는 아름다운 묘령의 필리핀 여성이 접근하는데 눈웃음이 심상치 않다.
호텔 내에 기거하면서 맛사지를 핑계로 웃음을 파는 국제 매춘여성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일 본인이 잘 선택하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트를 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마누칸 (전사의 섬)으로 출발 남국의 낭만을 마음 끝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서 패러세일링, 바나나 보트, 산호가 부서진 해변에서 긴 타올을 걸치고 거닐기도 하고 스노클 하나 입에 물고 물속에 들어가 열대어와 함께 노는 자연에 매료되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 평화스런 곳에도 대동아 젼쟁의 상흔이 남아 녹슨 대포탄을 전시해 지난날의 가슴 아픈 역사를 맞보게 한다.
오후에 섬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 키나발루로 향해 산으로 달린다.
산능선을 타고 고도를 점점 높인다.
우리말로 파초(바나나)가 우리나라 감나무심 듯이 길가에 지천으로 있어 이러니 농사도 안 짓고 사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한다.
330원 만 주면 어른 둘이서 먹고 남을 양 이다.
이뿐이랴 야자도 이 값이면 머리 통 만하니 둘이 마시고 남을 정도니 적어도 의식주 해결을 자동으로 된다고 보면 된다.
키나발루 산 남쪽 열대의 아름다운 꽃으로 잘 정리된 페리 가든에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하는데 온수 사정이 좋지않다.
전기 순간 온수기를 사용하고있다.
저녁 식사 전후로 키나발루 산아래서 정상쪽으로 바라보면서 구름 속으로 드나드는 서기 어린 산정을 사진에 열심히 담는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고 키나발루 산문인 kinabalu nature resorts에서 입산 신고를 하고 신고카드를 목에 걸고 다시 버스를 타고 산밑 등산로 까지 이동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500m~3000m 사이의 열대 우림 지역 밀림은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안고 자연 그대로 보존된 밀림 지대이다. 기후는 고도가 높아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를 연상 하면 된다.
수많은 식물들, 만병초, 대나무, 고사리, 물 봉선(발삼), 열대의 현란한 난초(심비디움), 식충 식물들, 수 만년을 지내온 이끼류, 고도를 높일수록 넓은 잎은 좁고 작아 추위와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키를 낮추고 자기 삶대로 자연에 순응해 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부터 가이드가 8명당 1명씩 달라 붙는다.
제1휴게소인 판독 칸디스(1981m)에서 부터 알게 모르게 고산 증세는 오고 산장이 있는 라반 라타3272m 까지 오르면 현저하게 고산증세가 나타난다.
산장은 6인1실, 4인1실 이며 전기시설은 산중턱에 발전소가 있어 괜찮은 편이며 물 사정도 좋으나 온수 샤워는 시간제로 공급하고있다.
휴식 터 마다. 식수와 수세식 화장실이 준비되어 식수 걱정은 안 해도 되나. 산장을 자나서 정상 사�사� 대피소 이후에는 물을 준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산행 객들은 라반 라타에서 일박을 하게 되는데 이 숙소는 정상을 오르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보면 된다.
다음 날 새벽 2시에 기상해야만 일출을 볼 수 있다 기에 일찍 잠을 청하고 누웠는데 비 소리는 점점 거세게 들려 온다.
내일 등산이 걱정 된다. 여기 까지 와서 못 오른다면 어쩌나 하고 마음속으로 키나발루 산신님 내일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라며 간절히 기도를 한다.
새벽2시에 일어나니 하늘은 청명하였다.
컵 라면을 들고 주방으로 갔더니 여기도 공짜는 없다.
어김없이 1 링깃(300원)을 지불하고 따뜻한 국물로 속을 달래고 정상으로 출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오른다.
나무 계단을 타고 랜턴에 의지해 오르니 바위를 안고 쉬는 사람 주저 앉은 사람 각양각색의 연출을 하면서 고소 증을 감내하면서 오른다.
더디어 마지막 사�사얏 대피소에 이러니 가이드가 카드 번호를 확인한다.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하늘을 쳐다보니 또 다른 남국의 정취가 펼쳐지는데, 하늘은 온통 별들의 세상으로 북두칠성에서 남십자성까지 미리내에서 1등성까지의 향연과 유성의 흐름을 너무도 선명히 또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
그것도 맨눈으로! 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산 위에서 하늘을 한층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이 역시 어제의 염원이 적중한 것일까?
길게 등산로를 안내한 밧줄을 따라 두시간 동안 긴 사면을 오른다.
뒤따라오는 등산객 들의 일렬로 선 땅 위의 불빛과 하늘의 넘보라 바다의 초롱초롱한 별빛의 파노라마……………
적도의 아래라서 그런지 4000m 라도 바람이 없다 그저 쌀쌀 할뿐………………
더디어 정상에 도착 해가 뜨려면 아직 두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추위에 대비하여 옷을 껴입고 장기전으로 돌입 하니 후미에 따르든 등산객이 하 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동쪽하늘이 선홍색으로 변하더니 더디어 일출이 시작된다.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샷터를 누르길 여러 번 어둠 속에서 장막이 걷히고 키나발루의 모든 것이 들어 나는 시점에 또 한번 놀라운 것은 습곡 운동으로 일어난 뒤쪽의 끝없는 깊은 계곡의 낭떠러지와 신이 빚은 아름다운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거대한 암반의 사면이 펼쳐지고 1000m아래 펼쳐지는 또 다른 구름세계의 향연, 아침 햇살을 받아 바위봉우리 들은 황금색으로 변하고 저멀리 발아래에 형형 색색 펼쳐지는 잊을 수 없는 구름의 모양들…… 거대한 암릉의 바위산과 수만년 풍화작용에의해 침식된 기묘한 모습들……..
이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사�사얏 대피소에서 등산 완등을 확인을 하고 하산한다.
라반라타에서 부실한 아침식사를 하고 지루하게 내려와 등산안내소에서 등정 확인 증을 받는다.
전날 묶었던 페리 산장에서 점심식사와 샤워를 하고 코타키나발루로 향한다,
오후가 되니 어김없이 스콜이 내린다 시원하다.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내려와 시간이 좀 남아 탄중아루 해변공원에서 마지막 낭만의 추억을 만들며 야자수와 열대의 나그네의 여정이라는 팬트리(부체나무) 사이를 거닐며 마지막 코타키나발루를 돌아 본 후 2시간 반의 여정으로 쿠알라 롬푸르로 향한다,
자원 부국의 말레시아 환태평양(FAN PACIFIC) 호텔에 투숙한다
여기서 김해공항 중국 민항 추락 사고소식을 CNN 보고 사고소식을 접한다.
조금의 걱정이 앞선다.
이런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외부적으로 이슬람, 불교, 흰두교 사원이 보이는 나라,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나라.
왕궁 앞의 기마병, 조각공원, 메르데카(독립)광장 시바신이 모셔진 바투 석회동굴 2차대전때 일본인들이 점령했든 주석광산에서 지금은 관광 상품으로 바뀐 주석 공예품 공장과 우랑아시 박물관, 원주민이 발견했다는 신비의 영약 통카딜리(壯陽草), 삼성이 시공한 쌍둥이 빌딩(KCC)을 주마간산으로 스치며 신 도시를 지나 공항으로 새벽 1시 우리는 또 밤에 말레시아를 탈출했다.
일년여의 계획으로 동남아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키나발루 거대한 암장을 밟는 기쁨과 열대의 이름 모를 식물들, 피부와 눈동자가 유난히 검은 지나인들의 소박함, 이슬람의 모스크와 흰두 사원의 강열한 색체, 옥색 물빛과 잔잔한 남지나해의 산호와 열대어,산상에서의 그 아름답고 찬란한 별빛, 짧은 일정에 다 섭렵하려니 더위와 피로로 힘든 여정 이였다.
어�든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너무나 더운 적도 지대를 빠져 나오니 스콜처럼 시원하다
浮 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