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偈쉴게
茶偈 영단에 원만히 자리한 영가 제위에게 茶를 올리는 진언
灌浴 ∥ Ⅰ引詣香浴篇 引詣香浴 淨路眞言 入室偈 Ⅱ加指澡浴篇
加指澡浴 沐浴偈 沐浴眞言 嚼楊枝眞言 漱口眞言양치질할수 洗手面眞言
Ⅲ加持化衣篇 加持化衣 化衣財眞言 Ⅳ 授衣服飾篇 授衣眞言 着衣眞言
整衣眞言 Ⅴ出浴叅聖篇 指壇眞言 法身偈 散華落 南無大聖引路王菩薩庭中偈 開門偈 Ⅵ.加持禮聖
篇 加持禮聖 普禮偈 菩禮三寶眞言 菩禮三寶Ⅶ 加持向筵篇 加持向筵法性偈 掛錢偈 Ⅷ 受位安座
篇 受位安座 安座偈
受位安座眞言 茶偈
百草林中一味新 세상의 모든 맛 가운데 일미로 신선커니와
趙州常勸幾千人 조주스님도 항상많은 사람에게 권하셨다네
烹將石鼎江心水 이 돌솥에다 강 가운데 물을 달였으니
願使亡靈歇苦輪 원하옴은 망령으로 하여금 윤회를 쉼입니다.
➀百草가지가지의 풀 轉하여 일체만상을 말함⇒百草萬像 여기서는 세상의 모든 맛
②烹;삶을 팽 예) 烹茶 煎茶(다릴전) 차를 다림
③石鼎; 鼎은 발이 셋인 솥으로 차를 끓일 때 쓰는 도구이다. 鼎의 재료로는 쇠.주석 .구리 은 등이 쓰였으나 돌로 만든 석정이 가장많이 애용되었다.한다. 한국 茶文化 정영선 저 p230참조
④江心水;강의 양쪽 언덕으로부터 중간쯤 되는 강의 한가운데를 江心이라하고 강심에 흐르는 물 또는 거기서 솟아나는 물을 강심수라 한다.
개요
여기서의 勸茶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일반적인 예가 그렇듯이 웃어른이나 귀빈을 대하는 예의 일환으로 權能과 所勸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른하나는 영가제위가 삼보의 가지력에 의해 자신의자리에 앉게 되었으니 이는 久遠劫來 의 번뇌 업장으로부터 벗어나 자성청정심을 회복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喫茶去로 유명한 조주스님의 다를 권하여 다시한번 영가제위 스스로 그 경지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즉 영가 제위를 향한 재자의 정성과 불법의 요체가 일반적 의례인 勸茶에 투영된 의식이다.
구성과 내용
칠언절구의 본 게송은 기승전결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기 인
百草林中一味新 세상의 모든 맛 가운데 일미로 신선커니와 -에서는
영가 제위를 향한 재자의 정성이 담뿍담겨져 있음을 말하여지고 있다.
세상에는 많은 차풀이 있지만 그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선별하여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오늘의 이 다행스러운 의식이 다름아닌 재자의 정성에 기인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하다.
승 인
趙州常勸幾千人 조주스님도 항상많은 사람에게 권하셨다네 -에서는
불법의 요체를 영가 제위에게 전하고 있다. 禪問答에 있어서 매양 喫茶去라는 말씀으로 천하의 衲子 (납의를 입고 돌아다니는 승려) 기울 납
장삼, 중의 옷, 중, 승려, 비구)를 대하셨던 조주스님의 말씀을 영가제위에게 전하고 있으니 이는 영가 제위로하여금 시공을 초월하여 조주스님을 친견케하는 일이기도 하다.
즉 영가 제위 스스로 깨달음의 경지를 점검케 하는 일이다.
전 인
烹將石鼎江心水 이 돌솥에다 강 가운데 물을 달였으니 -에서는 善茶의 조건이 石鼎과 강심수를 함께 말하여 최상의 茶임을 다시한번 강조 하였다. 이는 영가의 제위로 하여금 올리는 다의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를 갖게하여 금일 올리는 재의 목적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다.
결 인
願使亡靈歇苦輪 원하옴은 망령으로 하여금 윤회를 쉼입니다. 에서는 금일 재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사바세계는 고통스러운 곳이며 이고통의 수래바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바 일체 유정에게 있어 진정한 목적지는 무고안온의 열반이여야 함을 천명하여 영가 제위가 열반락을 얻게 되기를 재자의 입장에서 축원하는 대목이다.
의식
바라지의 태징에 맞추어 小四物을 울리며 대중이 동음으로 창화한다.
이때 소리는 쓰는 소리이다.
게송 끝에 태징을 몰아친다. 다음은 신중작법으로 이어진다.
연구
▶관욕에서 절차상 맨 마지막 의식이 다게 인데 그럴만한 이유라도?
불교 의식에서 다를 올린다 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의식의 1차적 목적이 달성되었음과 이를 확인하는 상징적 성격을 지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욕의 제반절차는 다게를 끝으로 완료되니 이는 관욕에서 의도한바 삼업의 청정이 이루어졌음을 뜻한다.
다음 다를 올림은 영가를 주인공으로 2차적 목적을 향한 준비와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다공양을 받은 영가 제위는 명실공히 다음에 이어지는 의식에서 能禮로서 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관욕에 때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았다.
종교적인 감명은 종교 행위 전반에 공히 느껴지는 일이지만 읫ㄱ을 통해 얻어지는 감명은 經 이나 조사 어록 등에서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지적 욕구의 충족외에도 문화적 공감대를 공유한 사람들 사이에 예술을 매개체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달되어 오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문화를 소재로 함에 있어서도 그방법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관욕의식과 다비의식은 공히 澡浴文化를 소재로 하디만 순서 및 방법에 있어서 상이점을 보이고 있다.
관욕의식에 나타난 조욕 순서는 목욕진언[身] 작양지진언[口] 수구진언[口] 세수면진언[意]듣 신구의 三業 순으로 되어있어 교리에서 말하는 삼업의 일반적 순서에 준하고 있다.
한편 다비의식에 보이는 削髮 沐浴 洗手 洗足 등 당시 寺院의 일반적 조욕문화 가운데 하나인 入湯式 조욕법이 반영 되어 있다.
즉전자가 다분히 觀念的인데 비해 후자는 事實的 이라는 상이점을 느낄 수 있다 또 眞言에 의해 목적을 성취하려는 관욕에서의 종교적 행위가 다분히 신앙적이자 탄력적이라면 다비에서의 그것은 시종 亡者의 知慧의 호소하고 있는바 禪的이며 철학적이자 자력적인 특징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