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만 했다.
가지않을 수 없었다.
흙탕물이다.
오물이다.
오물 흙탕물이
모두에게 튀었다.
깨끗한 것은 처음부터 없었다.
이놈도 더럽고
저놈도 더럽다.
벗어진 허물
모두 짊어지고 혼자 간다.
같이 갈 인간은 없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했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슲어 하지 말라했다
원망도 하지 말라했다.
누가 옳고 그름도 없었다.
도덕과 예의는 아예 없었다.
남은 것은 무었인가?
작은 비만 남기라 했다
그리곤 바삐 떠났다.
번뇌와 망상을 버리고
절벽 아래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