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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운문산

언양 석남사를 지나 가지산 터널을 넘어서 산내천을 따라 나가다 보면 오른쪽에 만만찮은 산이 보이는데,

낙동정맥이 남으로 흘러 영남 지방에 이르러 산의 한무리를 이룩한 이름하여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천황산을 이웃한 가운데 고집스럽게 보이는 산이 있다 .

 

이 산이 바로 운문산이다.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군의 경계에 놓인 산으로 깊은 계곡과 영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울창한 삼림을 간직한 곳으로 영남 사람의 주말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는 곳으로 산속에 들수록 심산의 정취를 더하고 기암괴석과 남쪽 지방에 잘보이지 않는 주목도 보이며 낙엽활엽수의 천국을 이루고 계곡에는 맑은 물과 다양한 식생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이산의 진수를 보려면 밀양군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 쪽으로 오르는 것이 좋다.

석골사 계곡만 해도 석골폭포, 무지게폭포, 선녀폭포와 얼음굴을 숨기고 있는데 기암괴석으로 들어찬 등고선의 낙차가 큰 골짜기를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보면서 석탑군을 지나 상운암으로 올라 시원하게 목을 추기고 정상을 밟은 뒤 서북 억산쪽으로 능선을 타고 나가다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천문지 골이다.

 

이 계곡 역시 많은 수림과 맑은 물속의 어류가 노니는 것을 보며 여유를 가지고 호젖한 분위기에 젖어 걸어 나오면 큰골의 계곡물과 합수 되며 이어서 운문사에 이른다.

 

운문사는 신라 고찰로 우리나라 사찰 건물 중 가장 크다는 만세루와 석등 청동호, 원진국사비, 석조여래좌상등 문화재가 많고, 처진소나무(반송)은 막걸리를 스무말이나 물에 타서 먹인다니 취하지나 안는지,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젊은 학인 스님들의 손길에 의해 깨끗하고 잘 정리된 느낌을 받는다.

 

경내를 벗어나면 넓는 송림이 시원하게 펼처지고 계곡을 따라 나오면 운문호이다.

 

우측으로 석남사 쪽으로난 삼계계곡은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놀만하고 고도가 높은 석남재를 드라이브로 넘어 앗찔한 스릴을 맛볼 만하다.

 

절입구 일주문에 호거산 운문사라는 현판이 보이는데 이산은 호랑이 모양을하고 있다 하니 멀리서 바라 보면서 감상해 보고, 옛날에는 작갑사라 했고 그후 고려 태조가 운문선사라 사액하면서 부터 운문사라 불리었다.

 

이산이 얼마나 깊숙한곳에 자리 잡고 있는지 고려말엽 경상도 민란의 본거지가 이 산 이였다는 사실과, 산을  닮아 그런지 이곳 사람들의 성격도 전형적인 경상도 심성을 담고있다.

 

운문사계곡은 절의 통제로 깨끗한 상태로 잘 보존 되어 있어 산꾼들이 찾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있다.

 

                                                                      浮     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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