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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정기





백두산 2744m

 

어린시절에 우리니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았고 철들어 산행을 하면서도 꼭 한번 가 봐야겠다는 신념은 가지고 있었다.

 

중국과 국제 관계가 개선되고 이에 따른 자유 여행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되어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2000.9.3포항을 출발 긴여정의 발걸음은 시작되었다.

12:55 김포 공항을 이륙 약1시간20여분의 비행끝에 중국 동북 삼성의 중심도시인 심양에 도착하였다.

길림까지 가는 비행기 연결이 순조롭지 않아 21:00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동안 심양관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라도 시간을 죽여야했다, 심양은 구릉지로 끝없는 들판으로 대륙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 주고있다. 인구800만 도시, 중국의 5대도시란다.

 

심양 고궁으로 들어갔다. 북경의 자금성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궁전들이 실속있게 들어서 있다.

명나라이후 중국의 통일왕조로(1635~1912) 누루하치가 세운 정복 왕조로서 본래 여진족의 후예로 여진의 여러 부족을 통일하고 스스로 한(khan)의 위에 올라 국호를 후금이라 하고 심양에 도읍을 하였다.

이후 4대황제 강희제는 러시아의 동진정책을 네르친스크조약을 억제하고 조선과의 분쟁이 되던 경계를 정하여 백두산 정계비도 이때에 세운것이다(1712) 이때 부터 조선왕조의 패망의 그림자가 들기 시작했고 임진외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큰 홍역을 치러게 된 역사적 사건이 있었든 무렵이다.

 

북릉을 나와 7000년 전의 고대인들이 살던 움집과 그당시의 생활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마을과 유물, 박물관이 있는 신락 유지를 돌아 보았다.

 

다시 심양 북릉 공원으로 간다.

이곳은 청나라 2대황제인 태종(황태극)의 묘가 있는곳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좌우로 실물크기의 말, 낙타 등의 석물상이 세워져 있고. 그의 무덤은 시멘트로 씌워져 도굴을 방지하고 그위엔 나무한그루가 심어져 있다.

유리 기와를 이은 지붕은 넘어가는 석양의 햇빛을 받아 유난히 빛나는 것이 이색적이다.

10:30분 비행기를 타고 길림성 연길 공항에 도착 한다.

여기는 인구 210만에 80만이 우리 동포란다.

늦은 시간 백산호탤에 여장을 풀고 식사를 하는데 계약이 잘못되었는지 준비가 되지않아 차질을 빚었다.

 

9월4일05:00 일어나 식사를하고 우리나라 수입품 기아자동차 버스를 타고 백두산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일송정이 있는 용정시를 지나 첫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간이휴게소로 농산물과 음료수와 술등을 팔고있고 간이화장실은 처리되지 않은체로 계곡으로 흘러들고 있다.

안도현의 사슴농장에 들려 녹용주를 마셔본다 생각보다 모두 고가에 놀라지 않을 수없다.

 

송강하 조선족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여기는 간이 매점으로 마당에 난전을 펴고 장사를 하는데 물건 값이 아주 싼편이다.

이도백하를 지나는데 이곳은 소나무 집산지로 미인송이 자라는 우리의 금강송을 닮은 자태가 매우 아름다운 미인송 소나무들이 많고 벌체가 되어 열차로 실어내는 광경을 볼 수있다.

여기서 좌측으로는 장백폭포, 우측으로 가면 백두산 서파로 갈라진다.

 

우리는 중국땅 백두산 천지 북쪽을 비포장으로 된 임산물 수송 도로를 따라 간다. 도로 주위는 고원 지대로 광활한 인삼밭 조성과 잣 수확을하는 사람들을 간간히 볼 수 있고 한대성 침엽수림이 대륙쪽으로 한없이 펼쳐져 있어 아득한 이국의 풍정을 느끼며 시속 7~80km 속도로 8시간을  비포장 도로를 달려 서파의 장백산 보호국 백하관리소에 도착한다. 조그마한 기념품 가계도 있고 산문 입구도 아취 모형의 장식이 되있다.

 

등산 허가와 입장료를 내고 다시 금강협곡으로 이동한다.

자재하를 지나 오르니 넓은 고원지대가 끝없이 펼쳐지고 가을의 산열매들이 빨갛게 익어 인상적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난후 흰구름이 피어오르는 곳을 보니 산전체가 하얗게 보이고 그위엔 흰구름이 생겨나고 있었다.

좋은 자리를 택하여 이 신비한 현상을 정신없이 사진에 닮고있었다. 이것이 바로 내일 우리가 올라야 할 부석으로 덮흰 백두산이였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십지만 갈림길에 이러러 우측으로 달려 금강대협곡으로 들어선다. 차를 세우고 걸어서 약20분 원시림속으로 들어간다. 낙엽송 가분비나무, 전나무가 주종을 이루고있다.

발아래 앗찔하게 펼쳐지는 계곡, 지구가 생성될때처럼 푸석하고 회색의 음침한 색갈들 족히2~300m의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있는 협곡이 이제 막 생성되는 바위 침봉이 만들어지는 태고적의 신비한 모습을 보여 주고있다.

 

다시 뒤돌아 나와 백운 산장에서 여장을 풀고 나니 날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 시설이 미비하여 전기 사정과 샤워시설의 사정이 좋지않다.

02:00에 일어나 등정 준비를 하고 랜턴에 의지해 짚차에 오르니 이슬비가 내린다. 산간 도로를 따라 어두움속으로 질주하고 있지만 밖은 보이지 않는다.

도착하여 내린 곳이 천지 서쪽 5호경계비 아래 주차장이다 40여분 걸어서 오르니 검푸른 천지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체 내려다 보이고 주위의 산들은 천지를 호위하고 있는것이다.

우리는 이곳을 보러 온 곳이다.

2000m이상의고원에 이룬 천지 어둠과 신비에 쌓여 있는천지를내려다 보고 있었다.

천지에 여명이 밝아 오고 어둠이 걷혀 잔잔한 호수를 내려다 보고 감회에 젖는다.

 

경계 한쪽은 중국 한쪽은 조선 철사줄로 천지 물에서 경계 서쪽 아래까지 길게 늘여 놓았다.

나는 우리 땅쪽으로 1km쯤 걸어 보았다.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도 없다. 이곳이 우리땅인데 제지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우라땅 이라지만 부석하나 찾아 올 수 없는 이 미약한 힘으로는 이제는 영영 못 찾을 땅인가? 만감이 교차하는 국경의 여명은 밝아 오고있다.

 

청석봉 뒤로 돌아 오르니 영롱한 햇살이 온 천지를 덮는다.

해가 떠오르니 화산재 색갈과 파란 천지의 물, 붉은 태양의 아침 노을에 물든 천지의 둘래를 눈여겨 보며 잔잔한 부석을 밟으며 걷는다.

아득한 만주리아 대륙은 눈이 모자라 볼 수 가 없다.

개울에 내려서려는데 열하 붕과된 너덜겅 사이애서 하얀 포말을 일어키며 천지의 물이 수압에 못견디어 돌 틈사이로 비집고 흘러 나오는 기이함을 볼 수 있다..

구름이 지나온 청석 봉을 덮는다.

물이 흘러가는 쪽은 벌써 초가을 빛을 먹음은 연두색 대초원이다.

 

디시 백운봉을 향해 오른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돌서들을 오르면 쥐보다는 크고 토끼보다는작은 쥐토끼가 이방인의 침입을 경계하며 고주파 소리를 내며 경계를한다.

더디어 중국측에서 제일 높은 백운봉에 올랐다.

 

구름에 잠긴 천지는 보이지 않는다. 낙석의 위험이 많아 조심조심하며 내려와 북으로 발길을 옮긴다.

오른쪽에는 천지의 변화무상한 자연과 바람의 조화로 물결의 신비한 문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외륜의 바위와 내륜의 선상지대를 살피며 양탄자를 깐듯한 이끼지대의 대륙의 평원을 밟기 민망할정도로 깨끗하고 오염되 않은 대지를 마음껏 걸어간다.

가을을 맞은 대지의 이끼들도 단풍이들어 바다의 산호처럼 울긋불긋하다. 녹명봉을 지나니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안개속으로 묻어 넣는다.

용문봉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나오니 열하된 거대한 골짜기가 나타난다.

접근하기가 두렵다.

다시 돌아 나오니 안개와 비가 걷히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흐르는 개울을 따라 쳐다보니 사진속에서 많이 보던 장백 폭포가 걸려있지 않은가?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것이 이곳의 날씨이다

건너보는 거대한 대지위엔 전날 내린비로 작은 실 폭포를 이루며 끝없는 실개천이 흘러내리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다.

 

내려오니 소천지이다.

도교의 향이 짙은 석상과 작은 연못은 안개속에 드리워져 있고 자작나무가 조용한 수면에 반영되어 꿈속처럼 조용하다

더 내려오니 집단시설지구, 비에 젖고 피로에 젖어 오한이든다. 우선 온천욕탕에 3000원을 주고 들어가 몸을 녹이고 시원하게 목욕을하니 몸이풀린다.

장백폭포를 가까이 보기위하여 개울을 따라 올라간다.

길 옆에는 계란을 온천물에 삶아 판다.

비래하는 물방울 속에서 본 장대한 폭포는 물 안개에 가리워지니 잘 보이지 않는다.

귀잖게 따라다니며 강매하려는 행상들 물건 값은 부러는게 값이지만 깍는 값도 값이다.

4km 아래에 있는 호탤에 여장을 풀고 식당에서 송아지 바비큐로 저녁을 마치고 다시 호탤에 돌아와 피곤한 몸으로 꿈속으로 떨어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도백하를 지나 송강하를 내려와 금강산 무역 중심으로 들어가니 북한 물건을 파는곳이다.

돌아나와 두만강 유역 개산툰으로 향한다.

2시간 이상 걸려 도착 한다. 가도가도 낮은 언덕뿐 두만강물이 많이 불었다.

 몇일전 강우로인해 강가에는 노인들이 낚시를 즐기거나 둑에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마치 종말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것도 황혼녁에......... "할아버지 고향이 어디예요" "함경도" "왜 고향에 가지 않으세요" "가면 뭐해 먹고 살 것도 없는데"노인은 먼 하늘을 쳐다본다.

개산툰을 뒤로하고 여기서 돌아나와 곰사육 농장으로 들어간다.

 

여기에도 우리나라의 관리들이 한중 우호관계라는 미명으로 동물의 학대에 알게 모르게 참여한 사진이 게시되고 있어 마음을 쓰리게 한다.

 

용정으로 들어가 비암산 일송정 유적지를 둘러보고 용정중학교를 들어가니 윤동주 시비가 교정에 단아하게 보이고 안으로 들어가니 학교 유래와 이학교 출신들의 활약상을 설명해준다.

책을 몇권 사서 나와, 시장으로 들어가 한식으로 된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

여기에는 짐의 분실을 이유로 시건장치가 없없으면 비닐끈으로 묵어주고 1000원씪받는다

 

심양에 도착하여 그린호탤에 투숙하여 지친몸으로 깊은 잠에 빠진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하고 공항으로 가서 서울행 비행기를 탄다. 호탤의 아침 음식이 잘못되어 식중독에 걸려 돌아오는 길은 완전히 배앓이로 고생을 했다. 이 여행과 백두산 등정은 너무나 인상 깊어 몸은 고달펐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된다.                                

                                          

                                          2000.9.10  

                                                              浮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