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들의 행복을 위하여
난폭한 것을 두려워하는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거두어야 한다.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 法句經(법구경)
모든 생명은 안락을 바라는데
폭력으로 이들을 헤치는자는
자신의 안락을 구할지라도
뒷세상의 안락을 얻지 못한다.
法句經(법구경)
*초기 교단의 생활규범을 기록한 律藏(율장)을 보면 어떤 比丘(비구)가 사형수를 가엾이 여긴 끝에 형장에 가서 형을 집행하는 관리에게 그를 괴롭혀서는 안 되니 ‘단번에 죽이십시오’ 라고 했다. 집행자는 그대로 단번에 죽이고 말았다. 이소식을 듣고 부처님은 그 비구에게 교단으로부터 떠날 것을 명했다. 남을 죽에게 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불교의 사형반대는 생명존중에 근거를 둔다.
원시 불교에서는 무기나 술 혹은 독물, 인신을 매매하는 자는 불교 신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엄하게 막았다.
무기를 파는 자는 죽음의 상인이기 때문이다. 안락사마저 불교 교단에서는 허용하지 않았다.
불교의 이와같은 철저한 생명존중 정신은 인류의 사상으로서 앞으로도 영원히 전해질 것이다.
산 것을 몸소 죽여서는 안된다.
또 남을 시켜 죽여서도 안된다.
그리고 죽이는 것을 보고 묵인해도 안된다.
난폭한 것을 두려워하는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거두어야한다 숫다니파타
어떤 생명이든지 자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다른 생명도 저마다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남을 해쳐서는 안된다. 相應部 經典(경전)
한 번 태어나는 것이거나
두 번 태어나는 것이거나
이 세상에 있는 생물을 해치고
동정심이 없는 사람
그를 천한 사람으로 아시오
*한 번 태어나는 것은 胎에서 나는 것이고 두 번 태어나는 것은 알에서 나는 것, 알은 다시 부화하기 때문.
목숨이 있는 것을 제가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수단을 써서 죽이거나 칭찬하여 죽게 하거나 죽는 것을 보고 기뻐하거나 주문을 외워 죽여서는 안 된다. 즉 죽이는 因(직접원인) 죽이는 緣(간접적원인) 과 죽이는 방법과 죽이는 業 으로 목숨있는 것을 죽여서는 안 된다. 보살(구도자)은 항상 자비스런 마음과 공손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이웃)을 구원해야 항터인데, 도리어 방자한 생각과 통쾌한 마음으로 산 것을 죽인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梵網經
*이것이 대승 菩薩戒 의 제1계다.
살생뿐 아니라 살생의 기구까지도 지녀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의식의 가장 절실한 사실은 나는 살려고 하는 생명에 둘러싸인 살려고 하는 생명이라는 것. 생명의 존엄성을 신앙처럼 여기던 아프리카의 성자 알버트 슈바이쳐의 말이다.
인간의 진정한 윤리란 모든 생물에 대해서 끝없이 확산된 책임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 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두루계시고 속속들이 꿰뚫어보고 계시는 신을 똑똑히 보려면 가장 하잘것없는 미물일지라도 내 몸처럼 사랑할수 있어야 한다. 계속해서 그의 말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는 일은 자기 정화 없이는 불가능 하다.
자기의 정화 없이 법칙을 지킨다는 것은 한낱 허망한 꿈이다.
내 자신이 빚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과 빚을 나눌 수 있겠는가.
불자들은 칼이나 몽둥이, 활, 화살, 창, 도끼 등 싸우는 기구를 마련해 두지 말라. 그물이나 올가미나 닻과 같이 산 것을 잡는 기구도 마련해 두어서는 안 된다.
보살은 자기 부모를 죽인 사람에게도 원수를 갚지 않는데, 하물며 아무 죄도 없는 중생을 죽여서 되겠느냐.
*서양의 휴머니즘이 인간 중심의 사상이라면 동양의 자비는 인간 중심이 아니라 생명 중심의 사상이다.
인간중심에는 다른 생물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결핍될 뿐 아니라 피부 빛깔이나 인종의 차별등 배타적인 갈등이 따른다. 그러나 평등한 생명의 차원에서는 이런 차별이나 갈등이 있을 수 없다.
영전에 의하면 살생을 저지르면 우리 심성에 갖추어진 자비의 종자도 함께 죽어버린다고 한다.
조그만 미물을 죽일 때라도 殺氣가 작용하기 때문.
소위 인류의 평화와 자유를 내세우고 있는 오늘날의 강대국들.
그들은 인간을 대량 학살 할 수 있는 온갖 무기를 만들어 내어 장사 재미를 보고 있다.
심지어는 인권문제를 내세워 무기를 파네 안파네 큰소리 쳐가면서 죽음의 상인 노릇을 자행하고 있다.
이런 작태가 국제사회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한, 인류 평화의 길은 멀고멀다.
자비로운 자에게 복을
착하다. 황금빛 사슴이여
내영토안에서는 다들 안전하게 지켜주마
그 옛날 사슴 사냥에 미쳐 사슴고기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왕이 있었다.
생업에 종사할 수도 없게 날마다 백성들을 불러내어 사슴 사냥에 몰고 나갔었다.
백성들은 의논 끝에 왕궁의 뒤뜰에 사슴의 먹이와 물을 마련해 두고 숲에서 사슴 때를 몰아다 넣었다. 왕은 뜰에 그득 갇혀 있는 사슴을 바라보며 흐뭇해하였다.
그 속에서 단 한 마리 황금빛 사슴을 보고 그 놈만은 다치지 않도록 시종들에게 명령했다.
이때부터 왕은 끼니때 가 되면 사슴 한 마리 씩 활로 쏘아 잡았다.
사슴들은 황을 볼때마다 두려워 떨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살에 맞아 죽어갔다.
황금빛 사슴 많은 동료들이 살에 맞아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것을 보고 이제부터는 차례를 정하여 이편에서 스스로 잡혀 주기로 하였다.
이날부터 왕은 몸소 활을 쏘지 않아도 되었다. 제발로 다가서는 사슴을 요리사가 잡아갔다.
그런데 하누는 새끼를 밴 사슴의 차례였다.
이런 사정을 안 황금빛 사슴은 자기가 대신 죽기로 작정했다. 다가오는 황금빛 사슴을 보자 요리사는 왕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렸다
왕은 그 사슴을 보고 말했다.
너만은 죽일 생각이 없는데 어쩨서 여기나와 꿇고 있는냐?
임금님 새끼 밴 사슴의 차례가 되었기에 제가 대신 죽으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속으로 크게 뉘우쳤다.
나는 너처럼 자비심이 많은 자를 사람속에서도 보지 못했다.
너로 인해 내 눈이 뜨이는 것 같구나 일어나라 너와 암사슴의 목숨을 살려 주리라.
“임금님 둘만의 목숨을 건질수 있다 하드라도 다른 사슴들은 어찌 되겠어찌 되겠습니까?습니까?”
좋다. 그들의 목숨도 보호 하리라.
네 발가진 저희는 안전하게 되드라도 두발가진 새들은 어찌 되겠습니까?
그들도 보호 하리라.
새들은 안전하겠지만 물 속에 있는 고기는 어찌 되겠습니까?
착하다. 황금빛 사슴이여 내영토 안에서는 그들도 안전하게 해주리라
황금빛 사슴은 왕의 눈을 떠게 한후 남은 사슴들과 같이 숲으로 돌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