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 화혼 원인
불타께서 과거 구원겁전에 선혜란 선인이돼었는데 그때에 등조왕이라는 임금이있었고보광불이라는 부처님이계셨다.
등조왕은 보광불께 꽃공양을 올리고자하여 백성들에게 사사로운 꽃매매를 금지하고 이것을 나라에 바처서 부처님께 꽃공양을 올리게한 영이내렸습니다.
그때에 어느 산중에 구리라는선녀가 있어 칠정화 를 가진 일이있었다.
그러나 나라령을 두려워하여 이것을 병속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선혜선인은 등조왕이 꽃공양을 준비한다는 말을듣고 자기도 신심이 발해서 좋은 꽃을 지성으로 구하였습니다.
마침 구리선녀에게 칠경화가있다는말을듣고 찾아가니 선인의 지성감응으로 선녀의 숨겨두었던 꽃이 병밖으로 솟아 올랐습니다.
그래서 선녀를보고 이꽃을 나에게 팔라고하였습니다.
선녀는 화병에 꽃이 뛰어나옴을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말하기를 이꽃은 대왕에게 받쳐서 부쳐님께 공양을 올릴 물건이라 팔수는없다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래도 자꾸 사자고 만 하고서 꽃값이얼마냐고 물었습니다.
선녀는 아니팔작정으로 한공이에 은전백냥이라는 비싼값을 불렀습니다.
선인은 선듯 오백냥을 내어주며 다섯 송이만 사자고 하였습니다.
선녀는 선인의 지성에감격되어 부부됨이 어떠하냐고 하였습니다.
선인이 대답하되 나는 도를 닦는 사람이 생사연을 다시맺을수가 없다고 거절허였습니다.
그러한즉 선녀는 실성한듯이 그러면 나도 이꽃을 팔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선인은 어쩔수없이 다시선녀에게 말하되 그녀의 원이 그러하다면 나도 원이 한가지 있노라 부부가 된후에 내가 무었이든지 하고자하는일에 예하면 보시지계를 보살만행을 닦을적에 두목신체와 국성처지로 혼락보시할지라도 방해를 하지 않겠는가.
다짐을하였습니다.
선녀는 크게 기뻐하며 당신이 하는 일은 무었이든지 방해하지 않으리는 맹세한후 나머지 두송이 꽃을 선인에게 내어주며 이것은 나의 발원으로 보광부처님에게 대신올려달라 위탁하였습니다.
선인은 즉시부처님처소에 이르러 꽃을 부처님 머리위에 흩었습니다 왕과대신의 흩은 꽃은 죄다 땅으로 떨어졌으나 선인이 올린 칠경화는 공중에 머물러 있어 화대를 지어가지고 부처님을 덮었습니다. 이에 보광불은 선혜선인에게 수기를 하시되 너가 미래세에 성불하면이름을 석가모니라고 하라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선혜선인은 지금서가여래가 되시고 구리선녀는 석존부인 곧 야수다라가되었다 합니다.
우리가 이와같은 부처님 과거시에 의하여 두분이 불전에서 화혼식을 거행하게 되었는바인즉 아모쪼록 부처님행적을 본받아서 세상에 빛이되기를 바랍니다.
화혼식을 거행할시범례
○복장
불시의 특제 예복이 출현하기까지 당분간은 신랑신부가 신선한 보통 조선옷으로 거행할일 (다만 신랑은 양복도 무방함 )
○화종: 조화나 생화가 모두 무방함
○호동 화녀는 팔구세전후 소남 소녀로 채의를 입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흩으리면서 식장에 들어온다.
○시간이 촉박할때에는 대불선서문을 그만둠은 물론이요 부부선서에도 각12구중에 ○표가있는 다섯귀 식만 가지고 거행하기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