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의 죽음

qndns 2006. 9. 14. 20:31

 

가을바람의 죽음

 

무더위 목덜미 적시던 날

살며시 번뇌 들었다.

 

가슴 설래이던 은 물결

노래하며 흘러갈까?

 

열풍처럼 떠거운 바람분다.

용광로처럼 떠거운 열풍

 

봄보리 덕는 것 보다 설어라

어설픈 병아리 걸음처럼

 

가을 바람 불었다.

저 열매 익을까?

 

가을 비바람 불던 날

통체로 낙과되어 죽었다.

 

     2006.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