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안동기행

qndns 2005. 9. 23. 10:55

안동 역사 기행 2003. 7.2

 

포항에서 청송 도평 ,현서를 접어들어 의성으로 넘어간다.

의성에서 안동으로 가는 4차선 도로를 타고 달리면 일직면이 나오는데 일직 가기 전에 길옆에 소호헌이라는 고가 건물이 나온다.

 

소호헌 여기가 대구 서씨 약봉 서성 태실로서 솟을 대문과 본 건물과 별체로 소호헌이라는 당호와 함께 특이하게 나무 귀틀 위에 집을 지어 얹어 지면의 습기로부터 목제를 보호하도록 지어졌고 막새 기와에는 쌍용이 비상하는 문양이 특이하다.

 

약봉의 아버지 서해가 장가를 들려고 초례청에 들기 전 마을 입구에서 쉬는데 처가의 노비들이 미리 나와 새신랑을 보고는 신랑의신수는 훤하고 좋건만 신부가 봉사라서 어떻게 하느냐 고 하니 이를 듣고있든 서해의 집은 난리가 났다.

 

사기 결혼이라고 물리자고 하니 서해 당사자가 나서서 이것도 내 팔자요, 복이니 결혼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결혼을 했다.

 

그후 약봉을 낳고 아버지 서해가 22에 요절을 하니 봉사 부인이 살길이 막막하여 서울로 이사를 하고 장사를 하여 땅을 사서 개간을 하려고 땅에 엽전을 묻어두니 돈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동내 사람들이 몰려와 땅을 뒤지니 품하나 들지 않고 스스로 개간이 되었다.

 

여기에 큰집을 지으니 왜 이렇게 큰집을 왜 짓느냐고 하니 이 집도 작다 하고 후일에는 반드시 자손이 번창하여 크게 가문을 일어키게 되었는데 약봉이 벼슬을 한 후 많은 후예들이 가문을 빛내고 지금도 이 고장에 소호헌을 지키며 살고있다.

 

일직에서 남안동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나가면 조탑동이 나오는데 탑을 만드는 동리라서 조탑 동으로 안동, 의성 주변의 특수한 돌탑 기단에다 벽돌로 쌓아올린 5층 전탑이 마을앞 광장에 서있다.

 

옛 날에 조적한 벽돌은 당초 무늬가 있는데 요즘 보수한 것은 당초 무늬가 없다.

 

길옆에 일직 손씨 비각을 본후 돌아나와 풍천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우측으로 고개 넘어 8km 들어가면 병산서원 맞은편 인데 골짜를 접어 들면 심씨 고가가 있다.

 

지금은 중수를 해서 근대식으로 많이 변해 있다.

 

다시 되돌아 나와 풍천쪽으로 향하면 화회마을 서쪽 건너편 부용대에 올라 화회마을을 휘돌아나가는 낙동강의 품 넓은 아늑함에 안기어 본다.

 

부용대에서 내려와 유성룡 선생의 형 겸암 유운룡이 지었다는 겸암정사 마루에 앉아 낙동강 위에 떠있는 한송이 연꽃 같은 화회를 바라보는 운치야말로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낙동강을 건너 풍천에서 화회마을 입구에서 좌측으로 비포장 길을 따라 풍산들을 끼고 돌아나가면 낙동강이 옆에 다가온다.

 

병산서원은 서원건물의 꽃이라 할 만큼 잘 지어지고 넓은 만대루를 비롯해 부속건물이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고. 예전에는 머슴 화장실이 푸나무로 지어 졌든 것이 담장으로 바뀌었다.

 

머슴 화장실은 외따로 있으며 거적문도 없고 지붕도 없는 골뱅이처럼 생겼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지어진 것이 앙증맞기도하다.

 

이쯤 되면 하루 해가 기우는데 안동 땜 아래 민속촌에서 헛제사 밥 한상 받고 포항으로 돌아온다.

 

 

                                                      2003.7.13 정리

 

                                                                     浮 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