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울릉도 성인봉

qndns 2005. 5. 10. 09:59

 

 

울릉도 성인봉 984m

 

동해에는 말 밤처럼 생긴 깨끗하고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는 섬 가운데 성인봉이라는 천혜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솟아 있었다.

 

6월 16일 날씨 맑음, 바람12~16m, 파고 2~4m.

 

 

파란 동해바다는 높은 파도로 일렁이고있었다.

출항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그래도 출항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멀미에 시달리고있었다.

 

3시간40여 분만에 울릉도에 도착, 저동으로넘어간다.

 

 

6월의 울릉도는 푸른 바다와 짙은 녹색과 화산암의 검은 색깔과 조화되어 눈부신 태양아래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독도 일주 일정 취소로 먼저 봉래 폭포로 향했다.

 

 

울릉도 지형은 해안선은 가파른 절벽으로 형성되어 경사도가 가팔라 사람이 살만한 해안지대는 공간이 협소하여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지않으면 안 된다.

 

 

저동에서 오르막 길을 오르니 3단 폭포가 하얀 포말을 구슬처럼 흘리며 내리 쏟고 있었다.

울창한 삼림 욕장과 계곡의 맑은 물 용암 위에 자라난 향나무들이 풍상을 겪고있다.

다시 돌아 나와 도동리 바다가 산책로를 따라 나간다.

태고의 신비는 여기에 모여 있었다.

 

 

마그마의 흐른 흔적이 실감나게 보이고 그 위엔 섬 특유의 자생 식물들이 자라 있어 바다와 기암절벽과 푸른 숲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찬탄을 자아 내게 한다.

화산이 폭발할 때 열하 분출되어 쏟아 부어놓은듯한 용암자체가 그대로 굳어져 그 옛날 태고의 신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수평선에 저녁노을이 질 즈음 숙소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여행의 추억 만들기를 위해 저동으로 가서 (택시요금 1900원) 생선회와 소주로……. 카

6월17일 아침5시 일출을 보기위해 카메라를 들고 바다가로 나갔다.

해는 이미 산중턱에 솟아버리고 헛걸음만하고 돌아와 식사를 하고 섬 일주 차에 올라 울릉도 특유의 경사도 높은 꼬불꼬불한 열악한 8자 도로를 따라 간다.

 

 

점입가경 이라 드니 성인봉에서 발원한 두리봉과 가두봉은 나신의 누운 여인을 닮아있고, 거북바위가 있는 통구미, 해안선의 절벽과 좁은 터널 지나 남양리의 사자바위를 지나 40도가 넘는 비파산, 나발등을 넘어서 입심 좋은 운전기사의 상세한 설명이 무르익을 즈음 태화령 험한 고개를 넘어 간다.

 

 

기록상으로 처음 입도한 태화리의 마을은 부지깽이 나물을 베어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성하신당에는 남녀 한 쌍의 신을 모시고 향을 피워 전설처럼 들려오는 그 옛날의 애닯은 사연을 말해 주고 있다.

 

 

다시 꼬불꼬불 현포령을 넘어서니 동해의 끝없는 수평선과 선사시대의 현포 고분의 무덤이 보인다.

이 고분이 옛 우산국의 왕, 우여왕의 무덤이라고도 하나 증명되지 않고있다.

이 부근에 돌 무덤이 수 십기가 있었는데 항만공사에 사용되고 훼손되었다 하니 울릉도의 역사는 영원한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바다가운데 코끼리바위(공암)과 송곳산이 보이고 천부리를 지나니 일선암, 삼선암이 하늘 높이 솟아 절경을 이루고, 관음도는 송아지가 들어가면 소고기가 되어 나온다는 두 사람만의 지상천국 6만평의 죽도가 건너보인다.

 

 

다시 차는 비탈길을 올라 나리분지로 들어간다.

지금까지의 울릉도와는 아주 다른 인상을 주는 곳 ,지금 분화구속에 들어와 있었다.

 

비탈에 손바닥만한 밭 때기를 보다가 16만평이라는 어마 어마한 대지를 그것도 산들이 강강수월래를 하듯 둘러싼 칼데라 분화구에 16가구가 원시의 너와집에서 부터 양옥집이 존재하는 곳, 눈이3m나 온다는 특이한 지역에 들어서니 산에는 케이블카 가 들어서서 경관을 해친다.

 

다시 알봉을 거쳐 능선을 오른다.

수목이 우거져 숲속이 어둡다.

원시림 그 자체다.여기에는 천연기념물 백리향 군락과,성인봉 원시림이 있다.

산을 돌아 오르니 드디어 성인봉 정상, 안개가 피어 오른다. 수줍어 속내를 다 보여 줄 수 없어 가리고 싶을 게다.

북쪽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분지는 아늑한 안식처처럼 보인다.

더디어 정상에오르니 북쪽의 바다와 유월의 신록이 잘어울린다.  

 

 

좌측으로는 미륵산, 우측으로는 천두산에 이어 나리봉으로 뻗어 나가고있다.

산 사이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와 피어 오르는 안개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신비감을 자아 내게 한다.

하산은 도동을 향해 깊은 산길을 따라 구비구비 돌아 내려와 식사를 하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작지만 큰 섬, 부자 섬,오징어와 호박엿의 섬, 1500년 전 주민이 살았다는 역사 깊은 섬, 한지 식물인 주목, 향나무와 천년기념물의 보고인 섬, 절벽과 숲과 그 풍광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섬,

 

 

그 옛날에는 나무 한그루로 집 한 체를 지었다는 울창한 숲의 섬, 왜인의 침탈을 당한 아픈 과거를 가진 섬,우여왕과 이사부가 한판 전쟁을 치렀든 비운의 섬 우산국………………………!!

 

지금은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는 매력의 섬으로 변하고있다.

파도는 잔잔하다. 친구들과 갑판에서 일배 일배 구일배 하다 보니 포항이다.

 

                                            2000.6.18

                                                                            浮        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