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청옥,두타산

qndns 2005. 4. 30. 10:54
무릉계곡. 두타산, 청옥산
 
위치:동해시, 삼척 미로면,하장면
 
대간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두타 청옥은 금강 ,설악,오대산을 거처 동해시 서쪽 에 일구어 놓았는데 동해를 바라보며 남으로 남으로 여울져 가고있다.

 이 두산에 들어 가려면 동해에서 무릉계곡을 우선 거쳐야 하는데 이 계곡 또한 이름 값을 하는 너무 아름다운 계곡이다.

 

                                                               삼화사 철불

우선 집단시설 지구를 지나면 정자와 무릉반석이 나오는데 이 반석은 지난날의 시인 묵객과 이지방 선비들이 이곳에 찿아 들어 자연에 동화되어 깨끗하고 넓은반석에 둘러 앉아 서로간의 재주와 시와 글씨와 우정을 나누고, 봄에는 꽃, 여름의 천렵,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화, 등 자연과 벗하여 풍류를 만끽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삼화사를 거처 관음사를 지나 학소대에 이르고 이곳의 계곡은 정말 무릉계곡 이다.

 

 바위,산, 물, 수목, 어느 것하나 아름답지 않는것이 없으며 여름철 비가 오면 골골마다 폭포를 이루어 그환상적인 모습에 나그네는 발목을 잡혀 넋을 잃는다.

 

특히 용추폭,박달폭,쌍폭은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선경의 자리이며 용추폭이라는 힘차고 아름다운 석각의 글씨도보인다.

 문간재 넘어서면 맑은 시내를 이룬 골짜기의 물은 매끄러운 반석을 타고 미끄름 처럼 흘러가 여름이면 물놀이 하기 에도 너무 정겨운 곳 이기도 하다.

 칠성폭포를 지나 연칠성령에 오르면 대간의 등마루에 걸터 앉는데 고적대에서 청옥 두타, 동해바다가 너무나 시원하며, 서쪽과 북쪽은 산과 산이 겹쳐 온천지를 노도의 물결처럽 노을 진 저녁때의 모습은 어느 작가가 묘사해도 이룰 수가 없을것이다.

 

 청옥정상 남쪽 50m 아래의 석간수는 산 정상에서 만난 감로수로 나그네의 목을추겨준다.

 

 청옥 정상에서 문바위를 거쳐 박달고개 까지 내려 왔다가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끝나는 지점이 두타산 이다 .

남쪽 능선에 찬샘, 역시 등산객의 목을 추겨 주기에 충분하다.
 

 이곳 일대에는 산성과 깍아지른 절벽 눈에 불어진 나무와 고사목과 아득한 과거로 여행하는 이상한 분위기를 자아 내는 곳 이기도 하며 돌 기둥이며 절벽이 절경이다.

 계곡으로 하산 할 수도 있지만, 쉬움산 부근의 홈통처럼 생긴 음침한 곳은 양쪽 암벽과 돌탑으로 으시시한 기분을 자아 내기도 하는 곳으로 토속신앙의 원류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겨울에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키를 넘는 곳도 있어 너무나 가슴곡에 깊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제는 산업화 물결에 밀려 석회석이 양회로 변해 대간의 옆구리가 잘려 나가고 이것이 보기 싫어 가본지 오래 됐다.  

 

 

어쨌든 무릉과 청옥과 두타는 산행에 있어서 쉽게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곳이다.
 

 

                                                               글  2001.2.14  사진  2008년                                 
                                                                                             浮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