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

우란분경

qndns 2018. 7. 31. 11:45


이와 같이 내기들었다.

그때부처님께서 기타숲(祇陀林)에 계실적에

목련존자가 처음으로 육신통을 얻어 부모님을 제도하여

길러주신 에 보답하려 하였다.

그래서 도통한 눈으로  살펴보니 그어머니가

아귀로 태어나서 음식은 구경도 못하고 뼈와 가죽이아주 붙었다.

목련존자는 이것을 보고 슬피 울면서 발우에 밥을 담아 가지고 어머니에게 갔다.

어머나는 밥을 보더니 게걸이 걸려서 왼손으로는 밥거릇을 가리어 막고 오른손으로 밥을 쥐어 먹으나

밥이 입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떠거운 불길로 변하여서, 온몸이 이글이글 타기만하고 밥은 한 주먹도 먹지 못한다.

이모양을 본 목련존자는 소리를 지르며 대성통곡 하면서 부처님 계신대로

돌아와서 이를 자세하게 여쭙고 부처님의 처분을 기다렸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어머니는 지은 죄업이 너무 중重하여서 한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네가 비록 이 지극하여 천지를 감동시키지마는 하늘도 땅도 신명도 

 신장들도 모두 어떻게 할 도리가 없고 다만,十方 에 있는 여러 스님네의 거룩한 신통력을 입어야 그 업보業報를 벗어날 수 있다.

이제 구제하는 방법을 네게 알려주어서 여러 가지 환난에 빠진 여려 중생들로 하여금 근심극정을 벗어나서 업장을 (업 업 가로막을 장)소멸 하게 하리라

목련존자야 칠월 보름날은 시방에 있는 스님네들이 여름 안거를 마치고 제각기 제 허물이나 남이 잘못한 것을 마음대로 말하는 날이다,

이날에는 칠대부모나 이 세상에 살아있는 부모를 위하여 그들이 받은 액난을 벗어나게 하려거든 음식과 반찬과 다섯가지 과일 그릇 향 꽃 등촉을 마련하여 깨끗한그릇에 담아가지고 사방에 있는 여러 스님네께 공양하라.

이 날은 여러 거룩한 스님네들이 산중에서 참선도 하고 성문사과를 얻기도 하고 나무아래서 거닐기도 하고 육신통으로 교화하기도 하며 성문.연각이나 십지보살들이 일부러 비구로 화현하여 대중가운데 섞여 있으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란분절 공양을 받으며 계행이 청정하고 그룩한 스님네의 도덕을 갖추어서 이 한량 없나니라.

만일 스님네로서 이 여름안거를 마치고 마음대로 잘잘못을 말하는데 대중에게 이렇게 공양하면 이 세상에 살아있는 부모와 칠대 선망부모와 권속들이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 간데 마다 옷과 밥이 넉넉할 것이요. 만일 다른 사람이 이렇게 공양하면 이 세상에 있는 부모는 백년 향수에 복락이 구족하고 칠대 선망부모는 마음대로 천상에 태어나 광명 속에서 한량없는 쾌락을 받느니라.

이 때에 부처님께서 칠대부모를 축원하고 선정에 들어갔다가 공양을 받게 하시되 처음 공양구를 받아서는 먼저 부처님과 탑에 올리고 여러대중을 축원하고 나서 공양을 받으라 하였다.

그때에 목련비구와 여러 대중과 보살들이 모두 즐거워 하였으며 목련의 울부짓는 소리는 아주 조용하여 졌다.

이때에 목련의 어머니는 한 겁 동안이나 받아야할 아귀의 고통을 벗어났다.

목련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오대,

저의 부모는 의 크신 공덕과 여러 스님네의 신력을 입어 아귀의 고통을 면하였지만 만일 이다음세상에서 여러 불제자들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이들이 이렇게 우란분 공양을 차려 이빋이하면 역시 이 세상부모와 칠들을 제도할 수 있나이까?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매우좋은 말이라, 내가 지금 이야기 하려든 차인데 마침 잘 물었다.

좋은 사람들아 어떤 비구, 비구니, 임금, 태자, 재상, 대신, 여러 벼슬아치나 예사 백성들도 효성있는 이는

모두 나를 낳아준 이세상 부모나 먼저가신 칠대 선망부모를 위하여 칠월보름날 부처님이 기뻐하는 날 스님네들이 잘잘못을 말하는 날에 여러 가지 좋은 음식을 마련하여 우란분자 주에 담아 가지고 시방에서 여름살림을 마친 대중스님네에게 공양하면서 소원성취하기를 빌면 살아있는 부모는 온갖 병고액난이 없을 것이요. 칠대 선망 부모는 아귀보를 벗고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서 복락이 무궁하리라.

부처님이 많은 사람에게 말씀하시기를

불제자로서 부모에게 효성있는 이는 어느 때에나 항상 지금있는 부모와 칠대선망을 생각하여 삼보에 공양할 것이며 해마다 칠월 보름날에는 특별히 살아 있는 부모와 칠대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우란분 공양을 차려서 부처님과 스님네에게 공양하여 나를 낳아 길러준 부모의 은혜를 갚을 것이며 여러불제자 들은 이 법문을 잘받들어 가질지니라

이때에 목련비구와 사부 대중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