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
머리카락이 희다 해서 장로인가
qndns
2017. 4. 25. 11:59
머리카락이 희다 해서 장로인가
진심과 진리와 불살생(不殺生)과 정제와
자재로써 더러운 때를 벗어버린 사람
마음에 뜻한 바 없고 거짓말하는 자는
머리를 깎았드라도 수행자는 아니다.
욕망과 탐욕에 차있는 자가
어찌 수행자이겠는가?
걸식(乞食)하는 그것만으로
수도승이라고 할 수 없다.
모든 법을 몸에 익혀 수도승이 되는 것이지
걸식한다고 해서 그렇게 부를 수는 없다.
이 세상에서 선도 악도 다 버리고
음욕을 끊어 순결을 지키고
신중하게 처세하는 사람을
진정한 수도승이라고 할 것이다.
*비구(比丘)란 팔리어 빅쿠bhikkhu(범어로 빅슈bhiksu)에서 음역된 말인데 빌어먹는 사람(걸사(乞士))이란뜻
인도의 수행승은 전통적으로 밥을 빌어서 먹는다.
요즘도 동남아 지방의 불교권에서는 걸식을 위한 탁발(托鉢)이 이어지고 있다.
위에 인용한 경전의 내용은 겉으로 나타난 외모나 형식으로 수도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알찬 내적 생활에 의해서만 수도승(비구(比丘))이 될 수 있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