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

착어 재대령 着語

qndns 2017. 1. 6. 11:45

着語 영가에게 내리는 法語

對靈 擧佛 家親疏(對靈疏) 地獄/着語 振鈴偈 普召請眞言 孤魂請 香煙請 歌詠 加持勸飯

今日 某靈  금일 영가 ㅇㅇ시여

生本無生  생은 본래 생이아니요

滅本無滅  멸은 본래의 멸이 아닙니다.

生滅本虛  생과멸이 본래 허망한 것이니

實相常住  실상만이 항상 주하여 있습니다.

某靈         영가 ㅇㅇ시여

還會得     여쭙거니와

無生滅底 一句麽 무생멸이라는 일구를 깊이 깨달으셨습니까?


良久

俯仰隱玄玄 땅을 살피고 하늘을 보아도 숨어있어 보이지 않으나

視聽明歷歷 보고 듣는 것은 밝아 분명합니다.

若也會得    만일 깨달으셨다면

頓證法身    당장에 법신을 증득하여

永滅飢虛    영원히 기허를 면하시요

其或未然    혹여 그렇지 못하셨다면

承佛神力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으시고

仗法加持   법의가지력을 의지하사

赴此香壇    이 향단으로 오시어

受我妙供    나의묘공을 받으시고

證悟無生    무생법인을 증오하소서


①着語 : 下語 또는 揀語 라고도함 禪語錄의 本則 및 頌 등의 句 밑에 붙이는 短評

자신의 宗乘眼으로 고인의  어구나 행동을 揀辨*唱和하고 또는 자신의 宗指를 건립하여 자유롭게 殺活의 機를 쓰는 것

②實相: 진리 본체 실체 진살 본성 모근 것의 있는그대로 진실된 모습 진실된본성 본래의 모습 평등의 실재 상주불변의 理法 상은 特質의 뜻

實相離名 法身無跡 從緣隱現 躍鏡像之有無 隨業昇沈 如井綸(벼리륜)之高下 

實相常住 :진실불변의 이법 진실의 理가 영원한 것

還 :역시 오히려 거꾸로

④會得: 사물의 이치를 了解* 體得하는 것

⑤底 : 어조사 ~의 ~라 하는 ~와 같은

⑥一句: 한개의 뜻을 나타내는 것

⑦麽 :의문조사 ~까

⑧良久 : 잠깐 사이 무언으로 있는 모습 학인에게 廻光返照케 할 때나 언어로 나타내기 어려운 것을 나타내려 할때 사용함 

⑨俯仰 :밑을 보고 위를 바라봄 예) 俯仰不愧(부끄러울괴)天地:천지신명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음

⑩玄玄매우 심원한 모습,심원한 道

⑪歷歷(-하다)분명하다 똑똑하다.

⑫法身 :진리를 몸에 비유한 것.진리자체 (가)성자의 몸에 갖추어져 있는 공덕. ⇒오분법신 (나)본래 진실의 모습 . (다)절대 진리의 인격화 

⑬飢虛:진리에의 주림 법신을 얻으므로써 없엘 수 있는 주림이라면, 그것은 진리에 대한 주림이다. 

⑭加持: 본래는  서는(立)것. 주처등의 의미 였으며 상응하여 관계하는 것. 호념. 가호라고도 함. 

(가) 불,보살이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중생을 돌보아 주는 神變加持

(나) 밀교에서 는 불타가 대비와 대지로 중생에게 응하는 것이 加이고 중생이 그것을 받아서 지니는것을 持라고 한다. 

요컨대 불타와 중생이 상응하여 일치하는것을 말한다. 

이경우 불타의 삼밀과 중생의 삼밀이 相應相交하고 남을 거두어 보존하여 주고 마침내 갖가지 好果를 성취하게 되므로 그것을 三密加持 라고 한다.

⑮ 香壇 靈壇의 다른 이름 冥筵 ⇔ 淨壇  香筵 삼보를 모신곳

① 妙供 :無生法忍 을 증오케 하는 공양이므로 진리의 공양  즉 법공양

② 證悟 : 올바른 지혜로 진리를 증득하여 깨달음

③ 無生 : 無生法忍의 약. 무생의 법리. 곧 불생불멸의 진여를 깨달아  알고,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보살이 初地나 7.8.9지에서 얻는 깨달음 忍은 忍可,認忍의 뜻으로, 확실히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 진실의 이치를 깨달은 마음의 평온 無生忍  


槪要

본 着語는 大靈疏에 영가가 참례 하였다는 전제하에 영가의 해탈을 위해 생가사를 주제로 자신의 宗旨응 건립하여 자유롭게 殺活의 機를 쓴 것이다.

다음 연구에 소개된 작법귀감 의 착어 이전의 良久 秦嶺三下 着語에 대한 의미를 살피면 그의미가 더욱 확연해지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착어는 良久와 振鈴三下를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구성과 내용

본 착어는 기승전결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기 인 今日 某靈 生本無生 滅本無滅 生滅本虛 實相常住 - 금일영가 ㅇㅇ시여 !생은 본레 생이아니요 멸은 본래 별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본래 허망한 것이니 실상만이 항상 주하여 있습니다.-는 四言節句 로서 게송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부분을 涵虛堂 得通화상 어록 가운데 靈魂獻座下語 를 모범한 것으로 중생이 생과사를 반복하여 윤회의 業바퀴에 시달리는 원인을 생과사 를 반복하며 윤회의 업 바퀴에 시달리는 원인을 생과사가 實存한다는 그릇된 견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하고 이른바 苦海로 부터 벗어나는방법이 斷常二見을 여윈 中道實相에 대한 바른 견해에 있음을  제시 하였다.

◎生本無生 以何生生 滅本無滅 以何滅滅 生滅元虛 實相常住   -한국불교전서-


승 인 某靈 還會得 無生滅底一句麽 某靈 還會得 無生滅底一句麽 ㅇㅇ영가시여 여쭙거니와 무생멸 이라는 일구를 깊이 깨달으셨습니까? -에서는  기에서의 내용을 압축하여 

질문의 질문의 형식으로 바꾸어 지금까지의 그릇된 견해를 스스로 깨닫도록 주위를 환기 하였다.


전 인 良久 俯仰隱玄玄 視聽明歷歷 若也會得 頓證法身 永滅飢虛 

良久

俯仰隱玄玄 땅을 살피고 하늘을 보아도 숨어있어 보이지 않으나

視聽明歷歷 보고 듣는 것은 밝아 분명합니다.

若也會得    만일 깨달으셨다면

頓證法身    당장에 법신을 증득하여

永滅飢虛    영원히 기허를 면하시요 

에서는 양구 즉 聞法者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내용을 문자가 아닌 마음으로 체득케 하려는 선가 특유의 방편을 사용하여  영가로 하여금 좀더 생각할수있도록 배려된 부분이다.

다음 양구에 이어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언어로서 표현 가능한 영역 안에서 실상의 모습을 말하였으나 常見에 떨어짐을 막기 위해  俯仰隱玄玄←殺을

그리고 短見에 떨어짐을 막기위해 視聽明歷歷←活을 말하여 법신을 증득하여 다시는진리에 주리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단 착어 이전의 양구가 上根機를 상대로 한 것이였다면 착어에서의 양구는 착어를 계속 해 나가기 위해 잠시 착어의 本義를 聞法者스스로 정리케하려는 배려에서 마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전자는 상근기를 후자는 하근기를 위한 것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결 인  

其或未然    혹여 그렇지 못하셨다면

承佛神力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으시고

仗法加持   법의가지력을 의지하사

赴此香壇    이 향단으로 오시어

受我妙供    나의묘공을 받으시고

證悟無生    무생법인을 증오하소서

에서는 불법의 골수를 보였음에도 아직 무생의 도리를 깨닫지 못한 영가로 하여금 

삼보의 가지력 즉 내용가운데 승불신력 은 불보의 가지력을  장법가지는 법보의 가지력을 그리고 수아묘공은 승보의 가지력을 의미한다. 이를 의지하여 무생의 이치를 증득 하도록 하였다.

결과적으로 지금부터 지금부터 이어지는 의식은 하근기의 離苦得樂을 위해 베풀어 지는 것임을 암시되어 있다고 하겠다.

또하나 중요한 것으로 본 착어에서 도출 할 수있는 하나의 等式이 있으니

實相=無生滅 =法身=無生이 그것이다.


儀式

법주 1인에 의해 집전되는데 이때의 소리는 着語聲이며 법주는 高下字에 주의하여야 

한다. 四物의 사용은 없으나  영가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영가를 호명할때는 요령이 사용된다.


연구

▶양구 및 진령삼하 그리고 착어에는 어떤의미가 있는가?

작법귀감에는  이에 대한 다음과같은 설명이 있다.


良久. 振鈴三下.着語

○次法主 良久運觀 待上根  振鈴三下 待中根 次着語 待下根也

○何以運觀 借良久處 高提祖令 則如倚天長劍 纖塵不立 寸草不生 則本無生死 之 一着子 觀面提持 次一着子 人人本具 箇箇圓成 誰爲說者 誰僞聽者 今日之事 無風起浪也 次達摩所傳 無紋印字也

ㅇ 振鈴三下者 三句意不無 則印紋生也

ㅇ 課能頓悟無生否 其惑未然山僧今日 註脚去也 因以振鈴而 擧着語也

                                                                       작법귀감p560중 

ㅇ총 다음 법주가 양구하며 관을 운용하는 것은 상근기를 대함이요 요령을 세번 흔드는 것은 중근기를 그리고 착어하는 것은 하근기를 대하는 것이다.


ㅇ별1 어찌하여 관을 하는가 이양구하는 곳은 조사의 가르침을 높이 받듦이 곧 하늘을 의지한 긴칼 -반야대지의 비유 - 과 같아서 잔먼지 =번뇌 도 있을수 없고 띠-망상 조차 생하지 않는다 즉 본래의 생사가 없다는 일구 =일착자 는 당장에 일체범뇌를 없엔다.

이 일구는 사람사람이 본래갖추고 있으며 누구의것이라도 원만한것이니 누가설하는 

자이며 누가 듣는자니리요 ? 오늘의 일= 법회 도 바람없이 일어난 파도일 뿐 이니

이러한 도리야 말로 달마가 전한 그림자없는 도장印의 글자=내용 이니라.

ㅇ별2 요령을 세번 흔듦은 삼구를 뜻함이니 곧 도장의 무늬가 생김이다.

ㅇ별3 과연 능히 무새의 이치를 깨달았는가 만일 그렇지 못함을 염려하여 산승이 오늘 주각을 달아보는 것이다. 또 그래서 요령을 흔들며 착어를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