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

불교기

qndns 2014. 6. 16. 11:15

불교기(佛敎旗)

 

불교기는 1950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세계 불교도 우의회(世界 佛敎徒 友誼會)'에서 만국공동의 불교기로 정식 승인되었으며, 현재 세계 불교국가의 불교단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원래 불교기는 1882년 영국인 불교도이면서 미국 국적을 가진 올코트(Colonel Henry Stell Olcott)대위가 창안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성도(成道)시에 성체에서 육종의 색광이 방출되는 것을 근거하여 일면육색기(一面六色旗) 를 설계하였다고 한다.

 

불교기의 5색의 가로선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타내고 5색(청.황.적.백.주)의 세로선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영원 불멸하다는 뜻을 상징 한다. 불교기에 사용한 색깔이 상징하고 있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오방색이라는 것은 중국에서 음양오행의 이론에 따라 오행에 색깔을 배치하고 그것을 말한 것이지요. 불교에서도 그러한 오방색을 세속적인 것을 수용하는 입장에서 포용하기도 하고요, 불교만의 오색이 있어요.

 

 

 

계율자비/중도팔정도/정진/해탈열반/법륜법보시

  

 

이것이 불교기에 쓰이는 다섯가지 색깔입니다. 부처님이 깨달으셨을 때 다섯가지 빛을 내셨는데 그것을 상징하여 세계불교도회의에서 만든 깃발입니다.

 

 

청황적백주(靑黃赤白朱, 푸른색/노란색/붉은색/흰색/주황색)을 말하고,

청색(푸른색)은 자비 즉 일체중생에 대한 차별없는 대자대비심을 상징하고,
황색(노란색)은 중도 즉 극단을 여읜 팔정도를 상징하고,
적색(붉은색)은 정진 즉 무명/갈애/번뇌에서 해탈하기 위하여 정진함을 상징하고,
백색(흰색)은 해탈열반의 청정함을 상징하고
주황색은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상징합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하기도 하고 불제자들이 가야할 길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청색은 계율과 자비

즉 청색은 자비로 계율을 지켜 일체중생에게 성내지 아니하고 해치지 않는 마음을 내고, 계율로 단속함을 말합니다. 또 무량한 자.비.희.사의 마음을 닦아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마음이 자애심이고, 중생의 괴로움을 덜어주려는 것이 연민심이며, 중생의 작은 성취를 같이 기뻐해주고 그 성취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려는 마음이 더불어 기뻐하는 마음이며, 이러한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하는 마음을 아무런 집착업이 애착없이 하는 것을 평온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청색은 계율을 지키고, 무량한 자비희사의 마음을 닦아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황색은 극단을 여읜 중도 즉 팔정도

황색은 청색으로 계율을 지키고 해탈열반을 위한 바른 길을 찾아야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해탈열반을 위해서 중도로 사성제/팔정도를 설하셨지요. 그러므로 황색은 해탈열반의 방법으로 팔정도를 선택함을 말합니다.

 

 

적색은 정진과 불방일

 

적색은 청색과 황색을 기반으로 이제 해탈열반을 위해 불굴의 정진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이 바로 불방일이지요. 불제자라면 악업을 여의기 위해 정진해야 하고, 선업을 짓기 위해 정진해야 하며, 해탈열반하기 위하여 정진해야 합니다.

 

 

백색은 깨달음/해탈/열반

 

백색(흰색)은 청색 황색 적색을 기반으로 마침내 일체유위법의 무상/고/무아를 철견하여 연기법을 깨닫고 사성제를 증득하고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의 도과를 얻고 마침내 아라한이 되어 무명과 갈애와 번뇌가 완전히 소멸한 해탈열반을 상징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라한이 되셨고 또한 홀로 위없는 정등각을 얻으셔서 현겁의 7번째 부처님이 되신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려 노력하는 불제자들에겐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해탈열반 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황색은 법륜/법보시

 

주황색은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으로, 부처님이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시고 위없는 법륜을 굴리셨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법륜을 굴리심으로 해서 세상에 비로소 완전한 해탈열반을 위한 가르침이 굴러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처님에게 주황색은 청색 황색 적색 백색을 기반으로 하여 오신 것이지만, 우리 불제자들은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자신이 완전히 해탈한 후에 베풀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 닦아 나가면서 가족에게 친지에게 이웃에게 친구에게 사회에 베풀고 나누면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황색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경전말씀으로 상징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한편으로 부처님 경전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또 자신의 성취도 겸손하게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나눈다면 그것은 참으로 바른 것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불교깃발에 든 5가지 색깔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하기도 하고, 또 불제자가 닦아 나가야 할 길을 색깔로 상징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 부처님이 초기경전에서 설하신 40가지 사마타 명상주제 중에서 10가지 까시나 수행(변처수행)중에 위의 5가지 색 중에서 4가지 색을 명상주제로 삼아 닦는 법이 있습니다.

즉 10가지 까시나 수행은 지/수/화/풍/청/황/적/백/허공/광명 10가지인데요. 이러한 열가지를 사마타 명상주제로 삼아 선정을 닦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까시나 수행은 번뇌를 꿰뚫는 위빠사나 수행은 아니지만 강한 선정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초선에서 4선에 이르게 하는 좋은 명상주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까시나 수행은 라훌라교계경이나 여러 경전에 다양하게 나오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청정도론이나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보시면 좋습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9장 명상주제의 길라잡이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아비담마 길라잡이 761페이지를 보면 사마타 명상주제에 따라서 도달할 수 있는 선정의 단계가 도표로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